우리는 왜 늙는가?
넷플릭스 <레오파드>& 민음사 456 책 <표범>
민음사 456번 책 이탈리아 국민도서 <표범>이 이번 주 독서모임 선정도서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레오파드>6부작으로 볼 수 있다.
<책 소개>
이 책은 시칠리아의 살리나 궁에 사는 귀족 '돈 파브리초' 영주와 가족들의 이야기다. 계급사회의 상류층으로 호화롭게 살던 곳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혁명군 가리발디와 그의 군대가 시칠리아에 상륙하고, 이곳에는 돈으로 무장한 새로운 부르주아계급이 나타나 '돈파브리초'를 위협한다.
영주는 사랑하는 조카 '탄크레디'가 가리발디를 추종하고 부를 쫓으며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의지를 알게 된다.
신분은 귀족이나 돈이 없는 탄크레디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신흥 부자인 시장의 딸 안젤리카와 결혼을 원한다. 돈파브리초 영주는 자신의 딸 콘체타와 조카 탄크레디가 사랑한 사이임을 알지만 탄크레디의 선택을 지지한다.
부르봉 왕조의 귀족 돈파브리초는 안젤리카를 선택한 조카탄크레디의 선택을 보면서 다른 시대의 도래가 시작되었음을 감각적으로 느낀다.
돈파브리초는 귀족이지만 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천문학자였다. 별을 관찰한다는 건 별자리의 움직임을 이해하며 세상의 변화에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돈 파브리초는 표범처럼 늠름하고 품위 있는 귀족이었고, 돈으로 무장한 신흥세력은 귀족 다운 품위는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품위 대신 세상 물정에 밝았다.
돈 파브리초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태도를 가진 신흥세력인 시장 돈 칼로제로와 관리인 루소를 눈여겨보며 삶에 대한 그들의 지혜를 인정하게 된다.
품위를 지키는 귀족들은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먹고살 수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귀족의 품위가 아니라 그들이 의지했던 오렌지 밭 관리인 루소나 세상물정에 밝은 시장 돈칼로제로 에게로 바뀌고 있었다.
시칠리아의 돈 파브리초는 귀족의 품위를 지키며 신흥세력이 원하는 이탈리아와 합병을 수용하고 물러설 준비를 한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작가는 귀족 돈파브리초를 '사자'나 '표범'으로 비유했고, 신흥세력인 '돈칼로제로'나 관리인 '루소'를 '자칼'이나 '하이에나'로 비유했다. 자칼과 하이에나는 사자가 먹다남긴 지꺼기를 먹고 살지만 그들이 삶의 정글을 주도하는 동물세계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는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현재를 살아야 한다.
귀족이 몰락한 이유는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품위만 지키고 스스로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네이버
<나의 생각>
우리가 늙는 이유도 비슷하다.
사회적 노화는 왜 일어나는가?
변화하는 문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아닐까?
젊은 세대는 그 시대의 문화를 잘 소화하고 수행할 수 있다.
그 예로 '키오스크'라는 신문물이 맥도널드에 떡하니 등장하던 날이 기억난다.
직원이 주문을 받던 시대는 물러가고, 직접 주문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나 낯선 기계 앞에서 나이 든 어르신들은 당황스러워했다.
신문물에 낯선 기성세대는 실수가 빈번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려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린 습관에 의지한다.
습관은 에너지를 최소화한 행동이다. 습관 때문에 변화를 회피하게 되고, 배우려는 의지는 부족하다.
그래서 늙는 것이다.
뇌 안티에이징을 위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데 두려워하지 말자. 늙는 게 더 두렵지 않은가?
젊은이들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다루는 게 쉽다.
그래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젊은이는 그들이 주도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문화를 자꾸 만들어간다.
이렇게 세대교체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늙지 않으려면 새로운 문화를 배워야 한다.
그래야 노화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우주를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이 있다면
세상을 크게 만드는 쪽으로 보고 싶은가?
세상을 작게 만드는 쪽으로 보고 싶은가?
나는 세상을 크게 만드는 쪽으로 볼 것이다.
그래서 젊은 조카들과 소통하는게 즐겁다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려 한다.
세대교체도 나의 노화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겠지만 세상을 크게 보고 더디게 늙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