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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장하는 나무다

필사로 나의 뇌는 저속노화 중!!

by 하루

25년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교수님을 따라 새로운 습관을 하나 만들었다. 바로 <필사>이다.

미루던 것을 1월터 시작했다.

얇은 노트지만 벌써 한 권을 다 채웠다.

교수님은 10년 필사를 하셨다고 한다.

나도 10년 필사를 목표로 시작했다. 가능할까?

난 이미 독서로 10년 공부를 한 경험이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이번엔 필사에 적용해 보고 싶다. 필요에 의해서 하고 있으나 어떤 변화가 생길지 무척 기대가 크다.

필사 노트(연두ㅡ완성, 파랑ㅡ시작)


필사하기 좋은 감은 무엇이 있을까?

보통 좋은 글귀나 시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첫 필사로 인상깊은 속 문장을 옮겨 적었다. 책을 필사할 때 더 효과적인 방법은 첫 문장이 좋은 책을 옮겨 적는 것이다. 첫 문장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시작점으로 작가가 공들여 쓴 부분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탁월한 문장을 빌려 쓰다 보면 표현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것 또한 시도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필사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해도 좋을 글감은 '신문사설'이다. 사설의 장르는 기승전결의 전개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 체계적인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설을 찾아 써보았다.

사설을 쓰니 점이 다양하다.

매일 주요 뉴스의 키워드와

정치. 경제. 문화. 과학. 스포츠등 다양한 기사를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육하원칙에 맞춘 전문기자의 글을 답습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유용하다.

신문사설

<불안의 책 필사>


<필사를 할 때 주의점>

첫날 필사 때는 이쁜 글씨만 쓰려고 노력했는데

수강생 분 따님이 알려주었다며 하신 말씀

바로 문장을 외워서 쓰는 것이다.

문장을 외워서 쓰다 보면 글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암기력.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말을 좀 더 잘 알고 쓸 수 있는 기회인듯싶어 바로 실천해 보았다. 현실은 외우기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 슬프지만 나의 뇌건강을 위해 애써 보련다.^^


매일 필사를 통해 얻은 긍정적효.

글씨를 바르게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글씨체가 아지고 자연스럽게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교정된다.

쓰는 것에 집중하니 잡념이 없어진다.

좋은 글을 따라 읽다 보 새로운 어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문장을 외워서 쓰므로 기억력향상과 치매예방 및 뇌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가슴에 닿는 문장을 쓰다 보면 명상의 효과로 마음의 안정감이 따라온다.

이렇게 좋은 점이 많다는 걸 쓰면서 발견하게 되었다.


참고로 신문 사설은 필사할 때 보통 30분이 걸리고, 정보선택을 찾다 보면 시간이 조금 더 리기도 한다.

이걸 써야 하나? 저걸 써야 하나?

필사가 고민될 때 좋은 문학책을 하나 선정해도 좋다.

난 개인적으로 필사를 위해 예전에 사둔 책이 있다.


''페르난도 페소아' < 불안의 책>이다.


짧은 단상들을 일기처럼 쓰여있어 필사하기 아주 좋다.

읽어보고 맘에 드는 페이지를 필사하고,

필사한 페이지의 번호에 날짜와 동그라미 표시를 해두었다.

이 책은 어느 쪽을 펼쳐도 필사하기에 편하다.

신문 사설 쓰다가 가끔 이 책을 옮기기도 한다

쓰다가 볼펜을 놓을 만큼 가슴에 여운을 주는 문장은 암기도 해본다. 작가의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드는 기회된다.

<페르난도 페소아 책 표시 방법>


하루 10분 투자로 필사하기 좋은 시집

김용택 시인의 작품으로 시와 필사로 구성된 책이다

몇 년 전에 구입해 좋은 시를 필사한 기억이 난다

덕분에 다시 읽어보니 또 좋다

나는 10년짜리 목표가 생겼다.

하잖아 보이는 하루 30분의 기록이 모여 인생 전체에 큰 무늬가 될 수도 있다.

긴 목표지만 한걸음 한 걸음 좋은 글이라는 양분과 함께

나무처럼 또 성장해 있을 나를 상상해 본다~

나는 성장하는 어른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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