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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닮은 아들,딸 이대로 괜찮습니까?

<소년의시간> 넷플릭스

by 하루

현재 넷플릭스에서 핫한 영드 중 <소년의 시간>을 보았다.(Adolescence) 원제는 '청소년기'를 뜻한다. 청소년기는 자녀의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독립된 자아로 성장한 자녀는 부모의 삶의 방식을 보고 가르친대로 그대로 드러난다.

TV프로 <이혼숙려>나 <금쪽같은 내새끼>만 보아도 자식의 문제는 거울과도 같이 부모의 모습을 비춰준다.

<소년의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는 가정 내 폭력성이 살인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파급되는 내용을 다뤘다. 원테이크로 찍은 4부작으로 영상을 보는동안 그저 놀랍기만하다. 이런 대담한 촬영 기법을 시도한 감독과 연기를 해낸 출연진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 특히 3부는 제이미와 심리상담사 둘이서 거의 한 시간을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몰입감 있는 연기력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소년의 시간 > 대강 설명

1부ㅡ케이티의 살인사건: 살인의 혐의를 받고 체포되는 13세 제이미. 조용했던 아들의 범죄 사실을 가족은 믿기 어렵다

2부ㅡ학교친구들 : 살인 혐의에 놓인 제이미의 친구들을 찾아 학교로 간 형사들은 통제되지 않는 학생들과 교사로서 권위가 추락한 학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3부ㅡ심리상담 : 아버지의 폭력성을 그대로 닮은 제이미는 심리상담사에게 내재된 폭력성을 표출한다

4부ㅡ새로운 시작 : 아버지의 생일날 부모로서 방임했던 양육태도를 반성하고, 아들 제이미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 반성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태어나는 가족이 된다.

< 소년의 시간 >영화 속 흥미로운 재미 찾기

1. 경찰아빠ㅡ1부 시작 경찰은 아들에게 전화를 받는다. 배가 아파 학교 안 가겠다는 말을 엄마에게 안 하고 경찰인 아버지에게 부탁하는 다정한 부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이미의 아버지와는 반대 상황. 1부에서 제이미가 체포될 당시 제이미 아버지는 10분 전에 퇴근했다며 아들의 비행 당시, 저녁 상황에 모르쇠를 당연한 핑계처럼 댄다.


2. 아버지의 의상 ㅡ1부 시작 아버지의 모습은 주로 붉은색 옷을 입고 근육질 팔뚝에 새겨진 문신이 반쯤 보인다. 아버지는 폭력성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암시하고, 자신의 화를 컨트롤 못해 기물을 파손하거나 괴성을 지르는 폭력성이 자주 등장한다. 4부에서는 엄마가 사준 하늘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문신도 가려진다. 폭력성이 사라지는 미래의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이 예상된다.

ㆍ 아버지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아들의 죄는 아버지의 죄.

ㆍ 이때 의자에 삐딱하게 앉은 제이미에게 바르게 앉아라 가르치는 아버지 모습이 보여준다.:바쁘다는 이유로 무관심했던 아들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

3.. 아버지의 고백ㅡ자신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 (직접적 폭력 사용) 가죽끈으로 맞았다고, 하지만 자신은 아들 제이미에게 폭력은 쓰지 않았다며 자신의 아버지보다 낫다는 듯 와이프에게 변명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기물 파손과 괴성등으로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여 가족들의 불안감과 억눌린 감정을 키우는 결과를 만든다. 이 부분은 4부에서 제이미와 심리상담사와 면담을 나누는 과정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아버지와 닮은 의자를 던져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고 심리상담사에게 다가가 괴성을 지르며 상대를 제압하려 든다. 아버지에 대한 억압된 불안은 예측 불가능한 폭력성으로 왜곡되어 표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다.

가정 내에서 아버지를 그대로 닮은 것이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게 된 뒤 화가 난 제이미가 보인 간접적인 물리적 폭력성을 사용 다의자를 던지고 괴성을 지르며 겁만 준다.상담사가 어른임에도 겁먹는 표정을 읽고 남자로서의 강함을 느낀다.

4.. 제이미의 고백ㅡ아버지는 남성성의 상징인 축구를 가르쳤지만 제이미는 잘 못했고 그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고 흉보는 것을 아버지는 창피해했다고 기억한다.

제이미는 여성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못한 상처는 불안감으로 자리잡고 성장한다. 이런 불안감은 상담을 받는동안 상담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모습도 보인다. 상담사의 유도 질문에 범죄의 진실이 되는 말을 하고는 갑자기 의자를 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폭력적 행동을 한다.그리고 아버지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부탁을 한다.아버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자란 제이미는 자존감 낮은 아이로 성장하고 있었다


5. 어머니와 딸ㅡ 아버지의 폭력적 태도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순응하는 엄마의 양육태도는 딸에게 그대로 전해지고 딸은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조용한 아이로 성장한다.

제이미도 마찬가지 감정을 숨겼으나 남성이었기에 내재된 상태로 왕따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에서 문제로 드러난다

6.3부에서 CCTV 관찰하는 경찰의 말!! 보디랭귀지

제이미를 CCTV로 관찰하던 경찰은 말은 숨길 수 있으나 몸이 얘기하는 것은 숨길 수 없다고 심리상담사에게 알려준다. 경찰의 말대로

똑똑한 제이미는 심리상담사의 유도의 말에 넘어가지 않지만 제이미의 몸은 아버지를 닮아 보디랭귀지가 폭력적으로 나오고 만다


7. 학교 생활ㅡ경찰이 방문한 학교 분위기는 학생들의 통솔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와 정신없는 교실생활을 보게된다.

가정 내 무관심은 불성실한 학교생활과 친구관계의 어려움으로 나타난듯 보인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한 사이버 세상에서 그들의 언어를 전혀 이해하다.

학교에 수사 나온 아버지(경찰)가 헛다리 짚는 게 안타까워 아들은 아버지에게 인스타에서 떠도는 언어의 팁을 알려주며 수사에 방향을 잡는다.


< 인셀과 사랑의 색깔의미&80대 20의 법칙 >

인셀ㅡ비자발적 독신 주의자 ㅡ 케이티의 상의 탈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떠도는 것을 안 제이미는 케이티에게 접근해 위로를 건네고 친구가 되길 원하지만 제이미는 거절한다. 케이티는 제이미를 인셀이라고 소문내고 그 사실을 안 제이미는 케이티를 살해하게 된다.

80대 20의 법칙 :이 법칙은 나머지 80%의 루저의 남자는 20%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쟁의 구도에 놓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얘기해 준다, 그 외

빨강 하트ㅡ사랑

보라 하트ㅡ흥분 의미 한다.

규율이나 교칙에 따르지 않고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

8. 아버지와 아들ㅡ1부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 제이미가 보호자로 선택한 사람은 엄마도, 복지 상담사도, 아닌 아버지다

아버지는 아들의 죄를 묻는 과정에 함께 나란히 앉아 자신의 죄인 양 같이 듣고 있다.

아들의 죄는 아버지의 죄인 것이다.


9. 남성적이란?ㅡ 심리상담사가 제이미의 생각을 묻는 남성적이란 어떤 것이냐. 질문은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곱씹게 한다. 축구로 상징되는 남성적이란 단어는 여자는 할 수 없는 남성만의 가부장적인 태도와 공을 차며 달리는 폭력성을 띄는 운동을 아버지는 어린 제이미에게 권했지만 제이미는 재능이 없었다. 이때부터 자존감 낮은 아이로 성장한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성에 따른 역할이나 놀이를 규정지어놓고 훈육한다.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씩씩하고 용감하게라고 ~ 젠더의 구분은 젊은 층에서 혐오의 문제로 왜곡되어 나타나고 있다.


10. 베이스의 중요성ㅡ누군가 아버지의 차에 '강간범'이라 써놓은 낙서 때문에 생일 아침을 망친다.기분전환하러 페인트를 사고 오는 길.차에서 나오는 그룹 <아 하>의' 테이크 온 미 '노래에 엄마는 흥이나 따라 부른다 이 때

음악은 베이스가 중요하다며 딸이 강조한다.

베이스는 음악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듯이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식이라는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베이스로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비유한 것 같다.


11. 생일날ㅡ4부 생일날 설정은 새롭게 탄생하는 아버지의 양육태도를 암시한다.


<나의 짧은 소감>

영화 스토리는 남일 같지 않다

보는 동안 나는 어떻게 성장했고,

나는 어떤 태도로 아들을 양육했나 돌이켜보게 된다.

상처받고 자란 어른이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하긴 어렵다. 누구나 아물진 않은 상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나의 상처를 바로 보고 대물림하지 않도록 드러난 상처에 연고를 발라야 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고비가 여러 개 있다.

그때마다 고비를 넘길 수 있는 힘은 돈도 학벌도 아닌 부모에게 존재로서 사랑받고 성장하는 것뿐이다.

그것을 우린 < 자존감 >이라 얘기한다

'삶의 밑천이 되는 힘' 자녀에게 부모는 이것을 길러 줘야 한다.


소년의 시간과 비슷한 영화가 있다.

*힐빌리의 노래ㅡ 여성의 시점에서 바라본 양육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의 영화이다. 소년의 시간과 비교하여 보아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 출처ㅡ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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