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마음

-SNS

by 안녕제이

작년 말부터 올해 중순 정도까지, SNS 에 빠져 있었다.

Thread 라는 트위터와 유사한 것이였는데, 어느 순간 재미를 느껴버렸다.


익명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었다.

힘든 것들은 얘기하고,

좋은 일이 있는 사람들은 축하해주고,

이상한 사람들은 차단해 버리고,

나름 재미나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예상 못하게 몇 개의 글이 엄청난 조회수를 보여주고,

수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다.

초반의 인기 있었던 글에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격려, 칭찬, 비난 등등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난 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몇개의 글들에 달린 댓글들은 내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다.


스친이 100여명 정도인 인기를 얻고 싶지 않은 나에게,

폭발적인 조회수와 엄청 많은 댓글들,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되고, 비난이 날라오고,

(물론 드문 드문 내 의도를 파악하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무언가 피곤함을 느꼈다.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 상처를 치유 받고 싶었던 것이였는데,

왜 이사람들한테 내가 변명을 해야 하지.

그냥 답변을 달지 않고, 아닌것 같은 사람들은 차단을 했지만,

이미 잘못된 방향의 댓글을 읽으면서

더이상 Thread 에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고,

위로 받는 기분이 아니게 되었다.


내 처음 의도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마치 대나무 숲에서 떠드는 것처럼, 떠들고 싶은 것이였다.

할수 없는 말을 하며 안정을 찾고, 위로가 되고, 정신적으로 회복이 되는 것을 느껴서,

나도 위로를 받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던 것이였다.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계정이 되었고,

가끔 예전 스친들이 안부를 물어봐 주지만,

차마 닫지는 못하는 그런 SNS 가 되어 버렸다.


생각해 보니 비공개가 있었구나. 비공개로 바꿔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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