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결국 다 같은 월급쟁이. 자기 앞은 아무도 알 수 없다.

by 안녕제이

** 입사 그리고 버티기


대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 M사에 입사했다.

이력서를 통과하고 영어 면접과 경영진 면접을 거쳐 다행히 합격했다.


총 8명이 합격했는데, 남자 4명, 여자 4명이었다.

한 달이 지나고 이 숫자는 4명으로..

1년 반이 지나고는 3명..


월~금 계속 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

너무나 많은 해외 출장.

그냥 언젠가 좋아지겠지 희망속에서

하루 하루 버티는게 전부였다.


그렇게 3년과 조금더 시간이 지나고

내가 회사를 떠나면서,

회사내 나의 동기는 2명만 남게 되었다.



** 퇴사 그리고 복귀?


나의 퇴사 이유는 이직이 아닌 개인적인 계획 때문이었다.

대학교 때부터 노래를 하던..

"결혼 후에는 아내와 세계 여행을 가고 싶다"


세계는 아니지만, 동남아와 호주로 8개월간 배낭 여행.

많은 고생과 경험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쉬던 중, 나의 한국 입국 소식에

첫 직장, M사에서 연락이 와서 복귀를 제안했다,

그런데 내가 있던 팀이 아닌, 관계가 좋던 다른 팀 팀장의 제안이였다.


첫 직장의 마지막 팀장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만둘 때 있던 팀장이 엄청 붙잡았던 상황,

내가 다른 팀으로 복귀하면 그 팀장과 관계가 어색해 질 거라는 순박한 마음과

좀더 쉬고 싶은 마음이 합쳐져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기를 3개월.

부모님 집에 있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조금씩 마음이 급해졌다.


조금 있으면 일을 그만둔지 1년이 될 예정이였다.

생각보다 '맘에 드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결국 M사 기존 팀장에게 연락해서 점심 약속을 잡았다.


조심스럽게 복귀 가능성을 문의하였고,

전 팀장은 확인 해 보겠다고 했으나, 다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마음 한구석에, "안되면 첫 회사로 복귀하지 뭐" 가 있었는데,

그런 믿는 구석이 없어지자, 심적으로 부담이 되기 시작하였다.



** 또 다른 자리


그러던 중 M사 있던 최후의 입사 동기 1명.

이 동기가 동종 업계 L사 이력서를 내서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퇴사 할대 있던 다른 1명도 추후 퇴사, M사에 나의 동기는 이 친구 한명뿐이였다.)


이 친구가 이직하면 내가 그 자리를 가도 되겠다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얘기를 해놓고, 마음 편하게 있었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나는 굉장히 초조해졌다.

그럴리 없겠지만, 더이상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을거라 생각되고,

이 친구가 마지막 희망 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그러던 중 지금은 다른 곳을 다니고 있는,

예전 M사에서 같은 팀내 사수가 직원을 구하고 있는 동종 업계 다른 회사를 알려주고,

나는 면접을 보고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 시간의 흐름.

그 동기와는 이후로 정말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마 서로 간의 안보이는 벽이 생겼을 수 있고,

서로 일이 바쁘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나는 는다른 회사 입사 후 8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해외에 팀을 세팅하라는 역활을 부여 받고,

해외 근무를 시작했다.


이렇게 가족들과 해외 나와 바쁘게 지내면서 4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일적으로고 가족들도 적응을 하고 잘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일적으로고 가족들도 적응을 하고 잘 지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기도 나와 같은 지역으로 해외 발령 예정이 되었다며,

따로 연락이 왔다.


가족과 같이 나와야 하는 그 친구도, 많은 정보가 필요했고,

나는 최대한 한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후 그 친구가 해외 발령이 나고, 가족들끼리도 식사를 하고 아이들도 같이 잘 놀고,

나와 동기는 일때문에 자주 못봤지만,

와이프와 아이들끼리는 종종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 그 동기의 사정

나만 느끼는 것일 수 있겠지만, 그 동기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동기에게, 간의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최대한 편하게 대하려 하고, 내가 1살 형이라고,

한번이라도 더 밥을 사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좀 편해지는 느낌이 되었고,

그 동기도 나한테 좀더 편하게 얘기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느 날, 둘이 맥주를 마시는데 그 친구가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10년도 더 전에 있던,

내가 그만뒀다 다시 일을 구하던 시기의 얘기였다.


동기는 는L사 최종 합격 후

그 L사 옥상에서, 다른 M사 출신 선배와 대화를 나눴다고한다.


“형 나 여기 이제 출근할거야. XX 차장님이 얘기해서 면접 보고 합격했어”


그러자 그 선배 왈,


“지금 M 사 다니기 많이 힘들어? 괜찮으면 계속 다녀. XX 차장님도 결국 M사에서 온 사람이야.

그 분도 살아 남기 위해 힘들고 너 못챙겨줘.

오히려 너를 더 일 시키고 너만 고생할 수 있어.

왠만하면 오지마. 나도 지금 XX 차장님과 일하지만 너무 힘들다”


이 이야기를 듣고 동기는 너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결국 이직을 안하려고 연봉을 높이 부르고,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면서,

최종적으로는 는기존 M사를 게속 다니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 나의 사정

당시의 나는 불안한 상태였다.

호기롭게 가족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잘 다니던 회사를 둘다 그만두고,

해외를 나갔다.

그리고 원했던 것들을 다 못한 상태에서 한국에 돌아와,

부모님과 살면서 일을 못구해 눈치를 보던 상황이였다.


그런 상태에서, 기존 팀장도 자리를 구해주지 못하고,

그 내용을 알고 있는 동기가 나에게

재입사의 가능성을 줬다 뺐었으니, 많이 섭섭했었다.

하지만 이게 줬다 뺐었다기 보단,

내가 그냥 모든 상황을 내 입장에 맞춰서 희망적으로 생각한것 처럼 느껴진다.

거기에 나혼자 상처를 받은 걸 수도 있다.



** 최악, 준비, 유연성?

항상 최악의 상황과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같이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때 나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는 어떤 한가지 옵션이 잘되면 좋겠지만,

안될 경우를 대비하여 다른 옵션도 준비 하는 자세.


가지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여러가지를 준비, 발생가능한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


모든 선택과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몫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우선이며, 타인을 위해 큰 희생을 하지 않는다.

살면서 매일 매일 나도 모르게 하는 구두 약속의 한계는 너무나 명확하다.


상대방에게 너무 기대 하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정도의 신뢰와 협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버지가 되기 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