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행복하신 그대를 위한 봄 음악 리스트
입춘이 지나니 마음은 벌써 봄봄봄!
(커버사진은 도쿄 메구로가와의 작년 벚꽃)
매 해 이맘때쯤 되면 슬금슬금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하는 봄 음악들이 있지요.
신기하게도 봄만 되면 좀비처럼 부활하는 이 음악들을 우리는 봄연금송이라 합니다
그. 런. 데! 클래식계에도 이런 봄 연금송이 있다는 사실!
3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넘어서 죽지 않고 매해 봄마다 부활하는 이 음악들이야말로 레알 좀비! 찐 좀비 같은 음악들(?!)이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럼, 클래식계의 봄 연금송은 어떤 음악들이 있을까요?
1,2편에 걸쳐서 엮어보려고 하는데요,
그 1편은 지금 사랑하고 계신 분들을 위한 봄 음악이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클래식계의 봄음악들 중에서도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설렘과 행복감이 가득한 곡들로 먼저 출발합니다. 행복한 봄 기분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이 곡을 떠올리셨죠?
역시 이 음악을 빼고 말할 수는 없겠죠! '봄'하면 전인류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걸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얼마짜리 연금이냐..)
새가 지저귀고 냇물이 졸졸 흐르고, 아름다운 꽃봉오리가 눈앞에 그려지는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봄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봄 음악입니다.
이 곡도 질 수는 없겠지요!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이 곡은 정말 봄의 정원에 꽃이 만개한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우아한 정원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사랑하는 그녀와 행복감에 젖어서 사랑의 왈츠를 추는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떠오르는 것 같아요!
멘델스존이 약 15년이란 세월에 걸쳐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무언가집(전 8권 48곡) 중 봄노래!
따스한 봄 햇살 속에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듯한 행복감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멘델스존다운 낭만과 꾸밈없는 밝음이 물씬~느껴지는 아름답고 우아한 곡이지요!
젊은 베토벤의 의욕 넘치는 작품,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은 9번 크로이처 소나타와 함께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는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지요!
가볍고 밝은 선율의 이 곡도 역시 봄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상쾌하고 신선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작곡자 로베르트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 한 그 이듬해에 작곡된 이 곡은
양극성장애를 앓았던 슈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에 작곡된 곡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곡에 대한 슈만의 생각은 다음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곡을 연주할 때 오케스트라에
봄에 대한 열망을 조금이라도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 트럼펫의 도입은
아주 높은 곳으로부터 봄을 일깨우듯 등장하면 좋겠어요.
세계가 점차 초록빛으로 물드는 것처럼,
나비도 날아다니는 것처럼 연주하고,
알레그로에서는 봄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삶 속에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출처 : <교향곡> 최은규
곡 전체에 걸쳐서 행복감이 흘러넘치는 이 곡은 인생의 신혼, 인생의 봄날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곡입니다! :)
어떠셨나요,
클래식음악계의 봄연금송들을 가볍게 훑어봤는데요,
지금 소개해 드린 다섯 곡은 모두 우리 귀에 익숙한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봄'의 이미지 그대로, 밝고 신선하고 상쾌하고 행복한 음악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봄이 이토록 행복에 넘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음 편에는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를 외치고 싶으신 당신을 위한 봄음악 들도 이어집니다~!
놓치지 마시고 2탄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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