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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광문 Oct 12. 2021

사랑의 희망家꾸기

주거 취약계층의 집을 고쳐주는 '희망가꾸기' 봉사활동.


'2021 경기 건축문화제'는 경기도와 파주시의 공동개최로 공모, 전시, 관람, 체험, 녹색건축 세미나 등 시민 밀착형 행사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건축사 회원들도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 행사 (희망가家꾸기 “집 고치기” 프로젝트)를 준비위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축제 개최 성과로 회원들의 위상을 높이고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획된 행사라 기대가 컸습니다.


건축사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재정지원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집을 개·보수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희망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희망 가꾸기’ 사업 대상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수요조사를 거쳐 8가구를 선정했으며 도배 및 장판 교체, 창호·싱크대 교체, 화장실·욕실 보수 등 주택의 노후 정도에 따라 경·중 보수로 나눠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원들 모두가 참석하여 ‘축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애석하게도 지역행사 및 축제와 관련하여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해 ‘중대본’ , ‘행안부’에 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방역에 협조하고 이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진행 중인 행사는 온라인 전환 개최, 축소 연기 등 축제의 중요성과는 별개로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이 시점에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집고치기 봉사활동 사진


신청서를 작성하고 추천을 받아 총 8개 가구를 선정하였습니다. 이중에 첫 번째 봉사활동으로 '적성면 어지리'에 살고 계신 농가 가옥을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벽으로 지은 5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이었습니다. 기초를 제외한 외벽 골조는 세월의 흔적을 견디지 못하고 아슬하게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형. 나도 옛날 이런 집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

"물도 펌프질 하는 우물에서 길어먹고, 겨울엔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나네요"


적성이 고향이었던 후배가 작업을 하다가 지난 추억의 감회가 새롭게 떠올랐나 봅니다. 지금도 이런 곳에서 살고 계신 부부를 볼 때면 취약계층 거주환경 개선이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요즘 건축물의 외벽 단열기준이 점점 강화되어 열관류의 기준치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 옛날에 벽돌 한 개, 블록장으로만 추운 겨울을 견뎌야 했던 시절이 새삼스럽고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자체와 면장님께서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어르신들이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과 봉사를 이어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파주시 적성면 어삼로 집 고치기 대상 마을 주민과 인터뷰





건축물그리기대회 응모작품 3,897 개 심사를 위해 강당에 펼쳐 놓았습니다.



'2021 경기도 건축문화재 프로젝트 속에는 '경기 학생 건축물 그리기 대회'가 있습니다. 포스터 담당 위원 선정, 주제 협의 선정, 부제 확인을 거쳐서 최종 그리기 대회 응모작을 우편으로 접수받았습니다. 응모대상은 경기도 내 유치부(5~7세) 및 초등부(8세~13세)입니다. 심사는 한국미술협회, 경기교육청에서 주관하여 주셨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가 되었을 텐데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계획했던 과정이 생략되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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