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작은 방 천장엔
반짝거리는 것이 있다.
따뜻한 전구 빛을 반사하는
너무 작아 눈치채지 못한 별들
집으로 오는 길엔
새의 둥지가 부서져있는 것을 보았다.
크고 작은 나뭇가지 사이에
어린 솜털과 어미의 깃털이 모여있었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느 별을 향해 날아갔다.
빛바랜 깃털을 한데 모아
하얀 모래가 가득한 행성을 향해 부유했다.
한 겁이 지나 솜털이 되었다.
또 한 겁이 지나 나뭇가지가 되었다.
그러다 시간을 셀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을 때
나는 별이 되었다.
저기 먼 곳에 적색으로 멀어지는 빛이 있다.
당신도 이렇게 외로웠나.
붉은빛을 반사한다.
이건 꼭 당신이구나.
토성의 영향을 받은 고리처럼
다시 한 겁을 당신을 바라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