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하루 위에 떨어진 작은 음표
조용한 오후였다.
눈앞에 펼쳐진 건 쌓여 있는 일들뿐인데,
마음은 자꾸 어디론가 떠난다.
지루한 하루에
뭔가를 타야겠다 싶었다.
커피? 아니, 그건 이미 지겹고.
오늘은… 오페라 한 스푼.
소리가 부드럽게, 귀에 떨어진다.
거창한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이 묘한 비장함이 마음을 건드린다.
어쩌면, 이게 다였다.
마음속 어지러운 것들 위에
천천히 떨어지는
음표 몇 개.
머릿속을 조용히 걸어 다니는
바이올린 몇 대.
그 사이로
심벌즈 하나가 나를 붙잡는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페라 한 스푼이면,
오늘은 충분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