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물러난 이유
무엇이 그리 내려놓기가 어려웠을까.
가진 게
자존심 밖에 없어서
동정의 눈동자 속에 숨은 사람.
날 위한 것임을 눈치챈 순간,
몸이 먼저 밀어낸다.
아픔은
술에 취해,
곱씹을 안주가 아니기에.
그렇게
연민의 눈동자에 도망쳐버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