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리 조림으로 입맛을!
요즘 날씨가 비가 자주 오거나 춘설이 내리는 등. 이상 기온이라 감기가 기승을 부린다. 낮에는 나른하고 졸리다. 오늘 저녁에는 뭘 만들까? 감기 몸살에 이를 두 개나 빼서 입맛이 없는 분을 위해 탕수육을 찹쌀가루와 감자전분을 1:4 비율로 만들었다. 튀기고 탕수 소스는 브로콜리와 오렌지를 넣고 만들었더니 새콤하고 맛있다. 일요일에 나들이 갔다가 많이 걸었더니 무릎과 다리가 아프다. 잇몸도 붓고 피곤하다. 치과에 들러 치아 치료를 받고 마트에 가보니 코다리 가격이 착하다. 요즘 십만 원 주고 장을 봐도 장바구니가 헐렁한데 한우 한 팩 사면 사오만 원이다. 오랜만에 코다리 조림을 해서 입맛을 돋워 드릴까.
젊었거나 늙었거나 입맛이 없다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면 기운이 떨어지고 삶의 의욕이 없어진다. 이십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무릎이 아프다. 그래서 서서 하는 일이나 의자에 앉아서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데 탁구가 배우고 싶어 도전해 봤다. 탁구장에 가서 로봇이 뱉어내는 탁구공을 받아내는데 양쪽으로 나오는 탁구공을 받으려니 다리가 꼬여 정해진 스텝대로 되지 않는다. 지난주에도 영 되지 않았고 어제까지 신통치 않았다.
오늘은 천천히 관장님이 가르쳐 준 대로 공을 받지 못해도 발 스텝에 신경 쓰며 천천히 연습했다. 급한 성격은 잠시 접고 천천히 해보니 하나 둘.. 해보니 몸에 익어간다. 사십 여 분 쳤더니 제법 잘 받아친다.
1시간 치는데 땀이 무척 많이 났다. 집에 와서 샤워하며 다리와 무릎을 마사지했는데 앉았다 일어나려면 힘이 든다. 운동도 젊어서 배워야 하는 건데 사십 년 가까이 탁구를 치지 않았더니 몸이 완전히 굳었다.
걷는 일이 버거우니 탁구를 배우려고 한 것인데 만만하게 볼 운동이 아닌 거 같다.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서브 넣는 거를 배우고 똑딱 볼을 치다 보면 아이들과 어울려 칠 수 있지 않을까. 친정 할아버지는 칠십 넘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보다는 이른 셈이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는데 녹두빈대떡이나 부칠까 보다.
1. 코다리에 있는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라내고 맑은 물에 한두 번 세척한다.
** 재료준비 **
코다리 3마리, 멸치육수 1컵, 간장 100g, 이온물엿 80g, 간 마늘 1스푼, 생강즙 2 티스푼,
맛술 2스푼, 된장 1스푼 (약하게), 고춧가루 1스푼, 당근 1조각, 들기름 3스푼, 물 2컵
2. 위의 재료들을 혼합하여 소스 상태로 만들고 된장은 으깨서 체에 걸러준다. 코다리를 솥에 넣어주고
육수 1컵과 혼합 소스를 넣고 중간 약불에 25분 조린다. 중간중간 국물을 끼얹어주어야 양념이 잘 배인다.
3. 국물이 반 이상 줄었을 때 약불에 5분~ 10분 더 조려주었더니 맛있는 코다리 조림이 완성되었다.
따끈한 코다리조림과 잡곡밥. 취나물, 마늘종무침과 오이지, 총각김치와 함께 먹었더니 입맛이 살아난다.
코다리 조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 작은 코다림 조림 한 마리가 1인분인데 양이 작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고 들어가는 양념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양념으로 첨가하니 깊은 맛이 난다. 집에서 해 먹으면 양이 많아 든든한데 밖에서 외식하면 양이 작아 먹은 거 같지 않다.
다른 반찬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집밥은 재료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영양을 고려한 거라 먹고 나면 든든하다.
** 멸치 육수 만들기 **
말린 다시 멸치 7마리, 다포리 5마리, 양파 1개, 대파잎 4장, 맛술 2스푼
다시마 조각 6개, 간장 1스푼, 소금 3 티스푼, 물 2,000cc
위의 재료들을 넣고 20분 동안 끓인다. 건더기는 버리고 국물만 사용한다.
남은 육수는 패트 병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넣고 다른 요리에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