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녹두빈대떡의 변신 [요리에세이]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중복이라 남양읍으로 염소탕을 사서 포장해 올까 하는데

몸이 자꾸 가라앉는다. 기운도 없고 자꾸만 눕고 싶다.

혈압이 떨어졌나, 아님 독한 약을 복용해서 그런 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잠이 쏟아진다.

다음 주부터 근무하려면 오전 12시 전에 낮잠을 자면 안 된다.

습관이 되면 근무 중 졸릴 수 있으므로 절대로 안 된다.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근무시간에는 낮잠 금지다.


아파서 앓아눕거나 전날 밤을 새워 잠을 자지 못한

경우를 빼고는 웬만하면 낮잠을 자지 않는 편이다.

낮잠도 자 버릇하면 그 시간이면 어김없이 잠이 쏟아진다.


잠시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기운이 없다가도 요리를 하려고 하면 기운이 난다.

며칠 전 불려놓은 녹두로 빈대떡을 만들어야겠다.

컵에 담아보니 봉긋하게 한 컵이 된다.

믹서기에 깐 녹두를 넣고 아침에 남긴 계란물이 반 컵을 넣고

소금 1 티스푼과 찹쌀가루를 한 스푼 수북이 넣고 갈았다.


녹두빈대떡은 김치와 고사리와 숙주나물을 넣는 것인데 없으니

패스하고 감자 1개당근 1/4개, 대파 1 뿌리, 돼지고기 앞다리살 30g,

양파 반 개 준비하고 감자와 당근, 양파는 씻어서 가늘게 채를 썰었다.


간 녹두에 찹쌀가루와 계란이 들어간 곳에 감자채와 당근채, 양파채, 돼지고기와

썰고 대파도 어슷하게 썰어 넣고 가는소금 1 티스푼을 넣었다. 뻑뻑하다.

찹쌀가루 작은 수저로 반 스푼과 호박 전하고 남은 가루 반 스푼을 넣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와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반죽 한 국자를 두툼하게 펼쳤다.

지글지글 끓는 소리와 변신한 녹두빈대떡이 익어가고 있다.



거품이 생기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변신 녹두빈대떡

내 인생도 녹두빈대떡처럼 조용히 익어간다.

약불에 천천히 익혀야 녹두에 기름이 스며들어 고소하고 맛있다.


변신한 빈대떡을 먹어보니 녹두빈대떡의 고소함과 감자채와 당근,

양파가 어우러져 고소하고 맛있다. 이렇게 크게 3쪽 나왔다.

오징어볶음과 함께 저녁 반찬으로 낙점 되었다.


점심으로 날 가지 1개와 빈대떡 한쪽을 먹었다.

수박 6쪽도 먹었더니 배가 많이 부르다.

하루 한 끼는 가볍게 먹고 저녁은 무조건 오후 5시에 먹으면

머잖아 체중이 줄어들 거라고 믿는다.


밥은 1/3 공기 먹고 반찬도 조금씩 먹는 거 연습한다.

건강해야 노년의 삶이 행복한 법!

건강을 위해 먹고 싶은 식탐도 이참에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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