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연재] <늑대 마을에 간 진희> 유정 이숙한
아무래도 하루 묶을 모양이다. 해변이 보이는 횟집에서 돔을 떠서 회도 먹고 소주도 몇 잔 마셨다. 초밥이랑 멍게, 해삼 등도 먹고 얼큰한 매운탕도 먹었다. 기분이 딸딸하다.
붉게 물드는 석양을 보니 술기운 탓인지 몸이 하늘에 붕 뜬 기분이다. 밀려드는 밀물에 바위에 붙어 있던 홍합들이 연신 짠물을 마시느라 신이 났다.
두 사람은 술기운 탓인지 노곤해서 쉬고 싶은 진희였다. 은색 늑대의 손을 잡고 호텔방으로 들어가서 더운물에 몸에 붙은 것들을 털고 속옷 바람에 침대에 벌렁 누웠다. 피할 수 없으니 즐길 심산이다.
은색 늑대는 물기가 마르지 않은 몸으로 진희의 몸에 걸친 속옷을 벗겨냈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몸을 수색했다. 진희는 몸을 맡겨둔 채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술기운 탓인지 그의 손길이 황홀하게 느껴졌다. 은색 늑대는 진희의 전신에 자신의 표식을 남기기 위해 애를 썼다. 입술과 목, 가슴을 훑으며 은밀한 섬까지 탐색했다. 준비한 카메라에서 은색 늑대의 활동이 녹화되고 있었다. 애로 영화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이었다.
파도가 일렁이는 해변. 그의 배가 항구에 들어올 때마다 진희는 몸부림을 쳤다. 적당한 크기의 배는 섬 안 구석구석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은색 늑대는 진희의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어 준다. 진희의 봉긋한 가슴이 물결 따라 출렁인다. 여주인공은 은색 늑대에게 봉사해 주었다. 은색 늑대 배는 긴 시간을 항구를 드나들었다. 위아래 체위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 배가 항구에 드나들 때마다 부드러운 촉감에 빠진 여자 주인공. 은색 늑대 배는 지칠 줄 모르고 항구에 드나들었다.
주인공들은 잠이 들었다. 새벽이 되자 질풍 로드 광란의 새벽이 찾아왔다. 1시간 넘게 했으면 녹초가 될 터인데 열연하는 여주인공도 보통 여자는 아니었다. 네 번째 늑대의 숨결을 느끼지만 지치지 않는다.
은색 늑대는 전신을 아늑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진희는 몸속에 녹아있던 것들이 기분 좋게 흘러나왔다. 은색 늑대와 마찰이 있을 때마다 촉감이 좋은 진희다. 리얼한 여주인공 연기가 은색 늑대를 즐거움에 빠졌다.
은색 늑대는 진희의 인생에서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하는 기가 센 배였다. 진희란 섬은 그를 거부할 수 없는 천생연분 배였다. 진희의 엉덩이가 은색 늑대 입 속에 놀고 있다. 진희는 기분이 좋았다. 은색 늑대는 진희의 등 뒤에서 엉덩이 사이에 키를 집어넣고 섬을 들락거린다.
긴 시간 동안 체위가 여러 번 바뀌므로 진희는 행복감에 젖었다. 은색 늑대도 행복한 얼굴이다. 아내와 할 때는 한 번 하고 나면 녹초가 되어 더는 진행 할 수 없었다. 그의 아내는 여러 가지 체위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내는 빨리 끝나주기를 기다려서 늘 불만이었다. 이제야말로 자신의 입맛이 맞는 섬을 만난 모양이다.
세 번이나 운동을 했으면 코피라도 터질 법한데 전혀 지치지 않는다. 여러 체위를 통해 진희란 섬을 농락하며 사로잡은 은색 늑대다. 진희가 은색 늑대에게 물어보았다.
- 아저씨, 힘들지 않아요? 괜찮으세요? 제가 잠자리를 몇 번 해보지 않았지만. 아저씨 같은 사람은 처음인 거 같아요? 덕분에 저도 즐거웠어요.
- 나도 여러 여자와 잠을 자 봤지만 두 번 하면 하기 싫다고 하더라고. 물론 우리 마누라는 한 번에 떨어지지만 말이야. 나랑 맞는 여자는 진희 당신이 처음이야. 우리 이렇게 한 달에 한두 번 만나서 회포를 풀자고?
- 아저씨, 저 비싸요? 오백만 원은 받아야 해요. 하지만 아저씨가 저를 만족시켜 주었으니 제가 봐 줄게요. 이백만 원 받을게요. 마담 언니에게 삼십만 원은 줘야 하고 저도 남는 거 별로 없어요.
은색 늑대는 말이 없다. 이백만 원은 고사하고 백만 원도 없는 처지다. 그럴 바엔 한 번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진희의 입속에 은색 늑대의 입이 포개졌다. 달콤하게 혀를 주고받으며 손으로 진희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진희는 부드러움에 취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