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에세이 ] < 행복은 연출하다 > 유정 이숙한
김치 감자탕을 좋아하던 셰프가 있었다. 나는 김치 감자탕 보다 하얀 감자탕을 좋아한다.
젊어 한 때 유명 호텔에서 알아주는 셰프였는데 돈가스 집을 냈다. 난 19개월 동안 알바로 일했다.
셰프들은 남의 입을 즐겁게 해 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인은 좋아하는 음식이 없다고 한다.
양식과 한식, 일식을 가리지 않고 요리하다 보니 혀가 본래의 입맛을 잃은 건 아닐까,
셰프란 직업이 좋은 직업이 아닌 거 같다. 기름 냄새를 종일 맡으니 돈가스를 먹지 않는다.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고 한가한 시간이면 김치감자탕을 끓여주면 맛있게 먹었다.
가게를 주인에게 양도하고 정리한 마지막 날 읍내 감자탕 집에서 가게 홍보를 도와준 두 아들들이랑
김치 감자탕을 먹었다. 그때 자주 만들었던 김치감자탕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김치감자탕 재료 >>
묵은지나 포기김치 1쪽, 돼지등뼈 1팩, 감자 4개, 굵은소금 2 티스푼, 물 2,000CC
고춧가루 1스푼(매운 거 좋아하면), 맛술 반 컵, 기타 깻잎이나 팽이버섯
** 완성된 김치감자탕 모습이다. **
김치감자탕이 완성되면 위에 뜬 기름은 떠내고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와 깻잎이나
팽이버섯을 넣어 먹는다.
<< 김치 감자탕 끓이는 방법 >>
1. 돼지등뼈를 찬물에 세척하고 10분간 담가 1차로 핏물을 빼준다.
2. 핏물을 빼고 나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굼 한다.
3. 물을 팔팔 끓여 등뼈에 부어주고 10분 동안 데친다. 또 여러 번 찬물에 헹굼 하면
핏물이 빠지고 비린 맛이나 이물질이 없는 깔끔한 김치 감자탕이 된다.
4. 압력솥에 묵은지 한쪽과 등뼈, 감자 4개, 물 8컵, 양파 반 쪽 맛술 반 컵, 소금 2 티스푼과
김치국물 1 국자, 고춧가루 반스푼을 넣고 40분 동안 압력솥에서 센 불에 끓인다.
4. 40분 후, 압력솥뚜껑을 열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김을 충분히 빼주고 열어야 화상을 입지 않는다.
5. 위에 뜬 기름을 제거해 주어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김치감자탕이 된다. 시간이 있으면 찬물에 담가 식힌
후 냉장고에 감자탕을 넣어주면 다음 날 아침 위에 허옇게 굳어있는 기름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6. 바로 먹을 때는 기름을 모두 떠내고 먹으면 된다. 기름을 제거해야 담백하고 맛있는 김치감자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