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 에세이 ]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반년 만에 화성문인협회 제35호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제부도 시인학교나 예술제, 궁평항 화성예술제, 각종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화성문학 35호에 <나리와 방울이 엄마> 단편동화 원고 한 편만 달랑 냈다.

화성문인협회에 소설이나 동화분과가 있으면 좋은데 아쉽게도 없다.


시분과 와 수필분과는 활성화되어 정기적으로 만나서 각자 쓴 글을 토론하며 발전이 되도록 합평해 주며 서로 부족한 면을 지적해 주고 잘 쓴 글은 칭찬을 해준다. 자기가 쓴 글은 자기감정에 함몰되어서 보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서로 지적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하고 잘 쓴 글은 감동적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다 보면 글을 쓰는 일이 발전한다.


삼십 년 넘게 글쓰기에 정진하면 표현이 매끄럽고 유연하며 감칠맛이 난다. 아무래도 동화 쓰기 강의를 들어야 할 거 같다. 도시에 살았다면 문학강연이나 인문학 강의 등 문화적인 혜택을 많이 받아 동화 쓰기가 수월할 터인데•• 처음 동화를 쓰는 마음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짧은 동화를 쓰며 글쓰기에 정진할 예정이다. 올 12월과 1월 두 달 동안 쉬므로 그때 깊이 있게 공부하려고 한다.


동화 쓰기에 대한 배움의 갈증으로 목이 탄다. 유치원에 서고에 있는 책을 보니 너무 어렵다. 아이들의 정신 연령이 이토록 높아서 그런가, 아니면 글을 쓰는 사람들의 시선이 높아져서일까, 세상이 많이 변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날이야기 같은 동화를 쓰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면 묻히는 그런 이야기들을 동화로 남기고 싶다.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동화로 엮어내고 싶다. 섬세하게 천천히 글을 쓰며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쓰고 싶은 열정이 있는 것이 행복이다. 쓸 수 있음에 감사한다. 모처럼 문협모임에 참석해 보니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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