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정성 80%, 재료 15%, 소금과 당도 5%
오전 8시가 조금 넘었다.
쌀을 뜨물은 남기고 첫 번째 씻은 뜨물을 커피나무에게 주었다.
커피나무에 초록색 커피 열매가 몇 알 매달렸다.
지독한 깍지벌레가 커피 꽃에다 응가를 해서 꽃이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이 태반이다. 목초액을 물에 희석해 뿌려줘야 할 거 같다.
잡곡밥을 준비하고 동태탕 끓이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 동태탕 준비물 **
뜸 물 1200cc, 육수 1,000cc, 고춧가루 1.5 스푼, 대파 1대,
생강 조금, 맛술 2스푼, 된장 1/3스푼, 무 1/3개, 양파 1/2개
다진 마늘 2스푼, 식초 1스푼
1. 포기김치 담글 때 남은 무 1토막은 길쭉하게 썰고 대파 한 대
는 어슷하게, 양파 반 개는 채 썰어 넣고 소금 한 스푼과
된장 1/3스푼을 넣고 맛술 2스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2. 20분 지나 무가 익자 고춧가루 1.5스푼과 다진 마늘 2스푼을 넣었다.
찌개가 끓을 때 위에 생기는 거품은 제거해 주고 동태알을 넣었다.
3분 후에 살짝 데쳐진 동태알을 꺼내 따로 담아놓았다.
밥통이 잡곡밥을 다 지었다고 헤쳐놓으라고 말한다.
흰 빨래가 세탁을 마쳤다고 하니 옷걸이에 꽂아 줄에 걸어주었다.
색깔 옷 세탁을 명령하고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교회에 갈 준비를 마쳤다.
잡곡밭이 다 되었을 때 두 번째 세탁이 끝났다.
빨랫감을 꺼내 옷걸이에 꽂아 줄에 걸었다.
400미터 거리라 걸어가도 되는데 울님이 교회에 데려다주셨다.
예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태탕에 불을 켜고 두부와 데친 동태알을 넣고 15분을 끓였다.
먹어보니 소금맛만 나고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
비린맛을 잡기 위해 직접 담근 매실식초 1스푼을 넣었다.
육수가 1,000cc 들어가야 하는데 500cc만 넣었으니 당연히 맛이 없다.
다시 멸치 4마리 넣고 5분 정도 끓였지만 맛이 나는 고지에 가려면 멀었다.
깊은 맛은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주는 건데 시간과 정성이 부족한 탓이다.
디포리를 같이 넣어주었더라면 완벽한 맛인데..
디포리를 찾느라고 냉동실을 뒤졌는데 꽁꽁 숨어서 보이지 않는다.
요리는 만드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80%이고
기본 준비가 15%이며 나머지 5%는 소금이나 당도가
맛을 보완해 주며 완성된다.
찌개가 반 정도 남았으니 새로 끓인 육수 500cc를 넣어주면 된다.
육수가 적으면 뜸 물을 적게 넣으면 되는데 덜렁거리다 실수했다.
요리를 할 땐 들어갈 재료들과 대화를 나눈다.
뭘 더 넣어주어야 깊은 맛을 낼 수 있는가 하고 물으면
정성을 다하면!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깊은 맛이 나온다.
가끔은 급한 성격 탓에 서두르다 실수를 한다.
가족을 위해,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의 건강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요리하면 깊은 경지의 맛이 나온다.
내일은 남은 동태탕에 육수를 더 넣어 맛을 보완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