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신 비가 2

by 금낭아

무쇠팔 무쇠다리 로켓주먹을 녹여

무쇠솥 한 채 지어

너와 나 뜨끈한 밥 한 그릇 나누어 먹자


한 솥밥 먹었거든 우리

아비가 앗아 간 누이와 삼촌들

아랫목에 모시고 발을 씻겨 드리자


한 번쯤 용기 있는 자식이 되어 보자

그리하여 비로소

아름다운 조상이 되자



매거진의 이전글꼬까신 비가(정신대 할머니의 부음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