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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아 Mar 01. 2022

꼬까신 비가 2

무쇠팔 무쇠다리 로켓주먹을 녹여

무쇠솥 한 채 지어

너와 나 뜨끈한 밥 한 그릇 나누어 먹자


한 솥밥 먹었거든 우리

아비가 앗아 간 누이와 삼촌들

아랫목에 모시고 발을 씻 드리자


한 번쯤 용기 있는 자식이 되어 보자

그리하여 비로소

아름다운 조상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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