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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아 Jan 06. 2023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구조를 눈치 채다

드디어 이 영화의 구조를 눈치 챘다.

단순한 타임루프 이야기가 아니었다.


위키백과에

'타임 루프(time loop)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SF의 하위 장르로,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이 일정한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서 겪는 경험 또는 상황을 말한다.' 라고 정의 해 놓았다.


순수문학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독자의 공감을 유도하는 것이라면,

공포물 장르는 인간의 불안감을 입체화 시키고 극대화 시켜, 마치 두려움의 존재가 외부의 객체인 것 처럼 관객의 공포심리를 자극하지만, 결국 공포의 주체는 개인적인 체험에서 오는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은 '전설의 고향'에서는 어둠 속에서 한 쪽 발로 따라오는 시체가 되고, 깊은 물에서는 발목을 잡아 당기는 물귀신이 되고, 혼자 있는 집에서는 샤워커튼 뒤에 칼을 들고 있을 지도 모르는 살인자로 표현 되는 것이다. (머리 감을 때 눈감는게 무서워서 혼자서는 머리를 못 감는다는 사람이 티브이에 나온 적 있다)


타임루프는 반복 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탈피하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입체화 하고 극대화 한 것 이라면,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미래전사의 이야기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바로 MMOGPG 게임 접속 형식의 내용인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게임 속에서 단계를 넘기 위해 또 죽고 또 살아나는 게임 캐릭터 였던 것이다. 게임에서 단계를 넘지 못하는 유저의 속 끓는 감정을 미래 현실인 것 처럼 극화 시켜 온 인류가 응원하게 만들다니..... 


원작자 사쿠라자카 히로시 라는 사람의 상상력, 대단하다. 부럽다.


이 영화 후에 나온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게임과 현실을 따로 분리해 놓으면서도 게임 속과 현실이 서로 연결 되는 구조여서 그 묘미가 대단했는데...... 

그 상상력과 표현력에 경외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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