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여기저기 뭉친 근육들이 움직일 때 마다 야단이다.
얼마 안 남은 근육들로 이 몸무게를 지탱하려니 죽겠단다.
근육은 기업으로 치면 공장의 생산직 노동자들이다.
무거운 것을 들 때 근육양이 많을 수록 덜 지치고
지친 근육은 자주 풀어주고 쉬게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운동도 딱 끊고 혼술꾼이 되어서 근육이 다 녹아 내렸다.
공장의 노동자들을 대거 해고 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 것도 안 하고 탱강탱강 놀기만 한 복근은 지방질 코트를 휘감고 축축 늘어지고 있다.
몸띵이 공장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실현 되고 있다.
얼마 안 남은 내 몸띵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피로를 호소하며 인원보충을 요구하지만,
내 몸띵이 뇌는 운동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악덕 기업주인 내가 운동할 의지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장의 간장(肝臟)님께서는 알코올 분해하느라 과부하가 걸려서
움직이려는 나를 자꾸 끌어앉힌다.
예전의 운동 잘 하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