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시, 녹화 화면 인터넷에 올립니다’ – 회사 맞은편 빌딩의 흡연 공간 너머, 전기 시스템 박스에 붙여진 낡은 종이의 경고문 문구다. 예전 같으면 ‘소변금지’ 정도의 메시지를 붙였는데, 이제는 촬영을 하는 것을 넘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한다. 얼마나 자주 당했으면 이런 문구를 붙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요즘 참 야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시대의 경고문은 문구도 매우 디지털 적이다.
봄 볕 따뜻한 날 맡았던 김치 냄새 때문에 아직 문학 주변을 기웃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