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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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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2
봄은 낙엽의 계절이다. 얼음장 같던 북풍과 무거운 눈의 무게도 견뎠는데, 살랑이는 봄바람에, 안개 같은 봄비에 스르르 속절없이 떨어진다.
하지만 낙엽의 학살자는 정작 그들이 아니다. 겨우내 발산을 억제하며 나이테를 만들던 나무가 다시 팽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봄은 팽창의 계절이다. 그 팽창에 과거의 유물은 나무와 맺고 있던 가는
인연을 잃는다. 과거의 자리 아래엔 새순이 자라고 미래는 과거를 밀며 현재가 된다. 그래야 나무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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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볕 따뜻한 날 맡았던 김치 냄새 때문에 아직 문학 주변을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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