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두 젊은 남녀와 걸음의 속도가 맞아 갈림길에서 헤어질 때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앞에서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다.
여: 그래도 얘기를 해줬어야지!
남: 맞아! 그건 거짓말이야.
여: 거짓말은 아니지. 다만 알고서도 얘기를 안 한 거지
남: 그게 거짓말이지.
여: 이 바보야! (말에 악센트를 두고) 거짓말은 아니지. 거짓말 뜻 몰라. 거짓된 말. 말을 안 한 거니 거짓말은 아니지
남: 말을 안 한 것이 거짓말이지.
여자는 단어의 정의에 근거하여 명확하게 거짓과 말을 구분하고 있지만, 남자는 전체를 뭉뚱그려 우기고 있었다. 이렇게 두 남녀의 귀여운 토닥거림은 내 뒤에서 5분간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