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마을 곳곳에 있는 쓸만한 나무들은 모두 공사장 한 켠으로 이식되었다. 그리고 공사장 먼지를 뒤집어쓰며, 다시 돌아와 정원수로 심어질 날을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던 감나무에 노랗게 익은 감이 빼곡히 열렸다. 참! 속도 없다.
봄 볕 따뜻한 날 맡았던 김치 냄새 때문에 아직 문학 주변을 기웃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