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26개에도 부침이 있다. 그동안 별로 인기 없었던 K는 몇 년 전부터 한류의 탄생과 더불어 우뚝 일어나, 여기저기에 자신을 붙이며 요즘 가장 HOT한 알파벳이 되었다. K 전에는 소문자 e가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e-mail, e commerce 등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e가 흥했고, 그전에는 Internet의 첫 글자인 소문자 i가 인기였었다. IT분야에서 e에 밀려 다소 주춤하지만 약 5~7년 전만 해도 i가 대세였다. 그리고 한때 와이브로, 와이드, 와이파이 등에 힘입어 W가 유행하기도 했었다.
제약회사에 인기 있는 알파벳은 포르테(강하게)의 첫 글자인 F, 전통적으로 승리를 상징하는 V는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알파벳이다. 또 조로의 상징인 Z는 보통 빠르다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알파벳의 첫 세 글자 A, B, C는 우리 주위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A는 알파벳의 첫 글자로 그 어떤 알파벳보다 사랑받아왔다. 보통 A는 첫 번째, 에이스, 최고 등을 상징한다. 또 X는 모른다의 의미도 있고, EX를 대신해서 극한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X는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 특정 기업에 의해 특정 알파벳이 빈번히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알파벳 대문자 T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T world처럼 SK 텔레콤에서 오랫동안 T자를 사랑해 왔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유비쿼터스를 대변하는 U자가 빈번히 사용되었다.
이런 알파벳 외에도 라틴어 알파벳에서 특히 앞 세 개(알파, 베타, 델타)는 게임 및 기술 쪽 분야 등에서 그 생명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