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바깥에 쉽게 돌아다니기도 어렵고 집안에만 있느라 가슴이 답답하고 그럴 때는 왠지 모르게 뻥 뚫린 바다 풍경이 더욱 생각나죠. 그런데 맑고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리는 푸른 빛의 바다와 시원하게 몰아치는 파도를 생각하고 가보면 실제로는 끝도 없는 쓰레기들이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해안가나 바다 위에 떠다니는 해양 쓰레기들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치워주시는 분들이 있다곤 하는데요. 그 양이 너무 너무 너무 많아서 봉사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이런 바다 쓰레기 문제는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미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등장한 이 로봇, 바다 쓰레기를 호로록 다 빨아들이는 해상 로봇입니다. 이름부터 '젤리피시봇(Jellyfishbot)'이라니 너무 깜찍하죠?
프랑스 이야디스(IADYS)사에서 개발한 이 청소 로봇은 항구 주변을 돌며 본체 뒤에 달린 그물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집하는데요. 컨트롤러를 활용한 원격 조종 전동 모터 방식이라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선착장 보트들 사이에 떠 있는 비닐봉지부터 버려진 음료수 병, 심지어 음식 포장지까지 젤리피쉬 로봇의 눈에 띄면(?) 살아 남는 쓰레기가 없겠네요.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크기는 일반 여행용 캐리어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거하는 쓰레기의 양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모서리나 좁은 공간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현재는 프랑스 남부의 카시스 항을 포함해 약 15곳의 항구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싱가포르나 일본, 노르웨이 등으로 수출되기도 하면서 전세계의 해양 쓰레기들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전세계에서 바다 쓰레기 청소 로봇을 필요로 하다 보니, 젤리피쉬봇 뿐만 아니라 다양한 로봇들이 나왔는데요. 위 사진의 로봇은 네덜란드의 해양기술회사인 ‘랜마린’에서 개발한 수중 드론 청소 로봇 ‘웨이스트샤크(Waste Shark)’입니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로봇은 이름 그대로 쓰레기를 먹어치우는 ‘상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웨이스트샤크는 무게 18kg, 크기 0.7x0.7x0.5m로 실제 상어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크기인데요, 작다고 무시하면 절대 안됩니다. 무려 400m 이내의 반경에서 무선 제어로 작동하며 한번에 200kg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배터리 용량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자유롭게 다루면서 방수 기능까지 완벽히 갖췄다고 하니, 해양 쓰레기들의 포식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젤리피쉬봇과 웨이스트샤크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이번에는 미국에서도 움직이고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로봇 전문 개발 기업이 아닌 비영리 환경단체 '클리어블루씨(Clear Blue Sea)'에서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만들고 있는 해양 쓰레기 로봇의 이름은 'FRED'로, 아직은 개발 단계에 있지만 완성이 되고 나면 또 전세계의 바다 환경을 가꾸는 데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지구의 환경 문제는 정말 한 사람이나 한 나라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써야 하는만큼, 똑똑한 기술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만나 친환경적인 지구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