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솔 Sep 28. 2021

줍기도 어려운 해변가 담배 꽁초는 로봇이 주워드릴게요




그동안 바다와 관련된 로봇들을 여럿 소개해드렸었는데요. 해양 기름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로봇도 있었고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 로봇,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로봇까지 그 종류도 정말 다양했죠. 오늘은 또 새로운 해양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생김새는 그동안 봐왔던 해양로봇들과 비슷한데요. 이 로봇의 정체는 바로 모래사장에서 담배꽁초를 줍는 AI 로봇 '비치봇(BeachBot)'입니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4조 5천억개의 담배 꽁초가 버려진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특히 바닷가에 가면 모래 사장 안에 담배 꽁초가 하나 둘 씩 파묻혀 있어서 더 문제였습니다. 심지어 담배꽁초는 면이나 종이가 아닌 미세 플라스틱 재질이라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최대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필터에서 방출하는 화학물질이 담배꽁초 자체의 수명보다 훨씬 오랫동안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넓디 넓은 모래 사장에서 환경에 해로운 담배꽁초를 줍기 위해서 비치봇은 담배꽁초를 인식하는 선행 학습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트로브’ 어플에 사람들이 직접 담배꽁초 사진을 업로드하고, 개발자가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 시킨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비치봇을 만든 개발업체 ‘테크틱스’에서는 약 2,000장의 담배꽁초 사진을 모아 비치봇을 학습시킨 다음 담배꽁초가 모래에 묻혀도 찾을 수 있게 했습니다.



비치봇이 담배꽁초를 줍는 모습입니다. 몸 통 안에 숨겨두었던 그리퍼를 슬쩍 꺼내보는데요. 이 그리퍼 말고도 비치봇에는 2대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장애물을 알아서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배터리로 구동되어서, 완충 시 1시간 동안 해변 위의 담배 꽁초들을 열심히 주울 수 있죠.



비치봇을 만든 테크틱스에서는  쓰레기 감지와 위치 파악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보조로봇 'MAPP'을 함께 투입하기도 했는데요. MAPP이 담배꽁초를 찾으면, 비치봇이나 다른 청소 차량에 담배꽁초의 위치 등 정보를 전송합니다.



이렇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도 하고, 나중에는 담배꽁초 뿐만 아니라 다른 쓰레기들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 전에 우리가 먼저 바다 환경에 관심을 가진다면 더 좋겠죠? 똑똑한 로봇과 함께 힘을 합쳐 내년 여름 마스크 벗고 찾아갈 동해 바다는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며 쓰레기를 줍는 청소로봇을 찾고 계신다면?

마로솔 바로가기 (https://bit.ly/2XXxWpb)



작가의 이전글 로봇이 만든 뚝배기 한식, 맛 보실래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