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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솔 Nov 08. 2021

해변 위의 피카소, 모래 위에 그림 그리는 로봇


로봇이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세계 최초 인공지능 화가인 아이다가 그린 그녀의 자화상 그림입니다. 아이다가 열었던 첫번째 자화상 전시회는 약 11억 원의 큰 수익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로봇 역시 아이다처럼 그림에 참 소질이 있는 로봇인데요.



어떤가요? 정말 끝내주는 그림 솜씨죠? 누가봐도 한 눈에 거북이란걸 알 수 있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도화지가 해변이라는 점인데요. 




멋진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이 로봇의 정체는 해변의 모래사장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비치봇’ 이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와 취리히 디즈니 연구소, 미국 월트 디즈니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로봇의 크기는 약 60x40cm 정도로, 거북이 등껍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치봇이 그린 하트 그림입니다. 귀엽죠?


비치봇의 그림 영감은 과연 어디서 얻을까요? 정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그린 그림을 비치봇에 전송하기만 하면 끝인데요.



그렇다면 비치봇의 그림 도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내부에 장착된 7개의 갈퀴입니다. 세개의 바퀴를 열심히 굴려 해변 위를 자율주행하다가 모양에 맞춰 7개의 갈퀴를 사용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죠. 이 때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입니다. 10분만 기다리면 멋진 그림이 해변 위에 나타납니다.



이 로봇을 개발한 디즈니에 따르면 아직 일반인에게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멋진 작품을 향한 외길 인생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작은 몸뚱이로 영차영차 움직이는게 참 기특하죠? 이렇게 움직일 때 로봇에 탑재된 7개의 핀 중 몇개를 활용할지 조절하면서 선의 굵기까지 세세하게 선택해 정교한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비치봇의 풍선 바퀴가 보이시나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로봇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가 자기 스스로 움직이면서 애써 그린 그림을 지워버리면 어떡할지 걱정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다행히도 비치봇이 움직일 때 쓰는 바퀴는 일명 풍선 바퀴라 불리는 가볍고 부드러운 바퀴이기 때문에 그림 위를 막 지나다녀도 열심히 그린 그림이 망쳐지지는 않습니다.



오늘 보여드린 비치봇은 해변 위의 피카소였는데요. 같은 이름의 비치봇이지만 해변 위의 담배꽁초를 줍는 로봇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죠. 그림 그리는 비치봇처럼 모래 위를 돌아다니기 위해 가볍고 부드러운 바퀴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해변 위를 가로 지르는 로봇들을 보니, 또 어떤 로봇들을 해변에서 만날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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