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시샘
# 포토 에세이
인사동 거리에서 우연히 벽화를 만났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입맞춤하는 장면을 어느 화백이 멋지게 그려 놓았다.
그리고 그림 위에 WE ARE YOUNG이라고 적혀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입맞춤이 너무 사랑스럽다. 얼른 카메라를 챙겨 촬영 준비를 한다.
누군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주제가 있으면 부제가 있어야 사진다운 맛이 난다.
때맞추어 젊은 남녀가 나란히 다가온다. 이때다 싶어 얼른 셔터를 누른다.
너희만 젊냐? 우리도 젊다.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흥얼거린다.
싱긋이 웃으며 다시 한번 지긋이 셔터를 꾹 눌러본다.
왠지 싫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