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미학
# 포토 에세이
통도사에서 홍매화를 촬영하고 주변을 살 핀다. 또 찍을 거리를 찾는 게 사진가의 본능이랄까.
일상이 되어버린 습성이다. 어느 사진작가가 무엇을 보았는지 앵글을 잡는 모습이 신중하다.
사진가가 앵글을 잡고 머릿속으로 구성을 할 때쯤인가싶다. 때마침 바랑을 맨 탁발승이 지나친다. 사진 작가와 탁발승이 대비되는 순간이다. 이렇게 좋은 장면을 놓칠 리 없다. 이때다 싶어 얼른 셔터를 누른다.
꾸밈도 없고 보탬도 없는 순수사진의 미학을 담았다.
오늘은 홍매화 덕분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풍경 사진이아닌 순수사진을 마음에 담았다. 창작의 기쁨, 발품이 이야깃거리를 만든 하루다. 입가에는 미소가 함박일 수밖에.
작가는 창작의 길로, 탁발승은 고행의 길로, 창작의 길도 그리 쉽지가 않다. 역시 고행의 길이며 창조의 길이다. 길 따라 발길 따라가며 무엇을 어떻게 묘사하며,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가져다 줄지 이름 모를 작가에게 기대를 하여본다.
이준희의 브런치입니다. 부산신라대학교 사무처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월간시사문단에서 수필가로 등단하여 현재 한국문인협회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준희의 브런치입니다. 부산신라대학교 사무처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월간시사문단에서 수필가로 등단하여 현재 한국문인협회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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