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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ustwons Jul 29. 2024

180. 완전한 가난에 이를 때

[책 속에 생각을 담다]

180. 완전한 가난에 이를 때

   

  당신의 의지가 단호하면 할수록당신은 결함들과 약점들을 더욱 많이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당신의 의지는 악한 모든 것들에 저항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힘을 내십시오당신은 죽어가고 있는 나무의 줄기와도 같습니다나무의 싹들이 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그 싹들은 수액을 다 소비함으로 나무의 죽음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당신이 이러한 죽음의 상태에 이르게 될 때에 이 상태는 완전한 가난과 고통의 경험 후에 옵니다. - 위대한 진리들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들은 하나님에 의하여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만 알려집니다그때에 당신은 하나님만이 진리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잔느 귀용 글>



   가난함이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부유는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있습니다빈곤은 선행의 영토입니다

  그러나 가난함이란 인간의 존재를 깨닫게 합니다또한 철저하게 자아를 인식하게 합니다나무가 수액을 다 소비함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듯이 인생에 가난함도 삶의 가치를 인식하게 합니다이런 상태에 이르게 되면 참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섭리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난과 고통은 하나님을 만나는 길입니다세상은 가난과 고통을 두려워하나 그리스도인은 가난과 고통을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참으로 가난이란 말 자체만도 어느 누구도 듣기를 원하지 않습니다특히 가난을 겪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사실 가난이란 말에는 물질적인 가난만을 말하지 않습니다정신적인 가난함도 얼마나 비참한지 모릅니다

  동식물에게도 가난함이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자주 산을 오르고 내려올 때마다 마주치는 나무와 풀들그리고 작은 동물과 벌레들그들을 바라볼 때마다굶주림에 허덕이는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서서히 죽어가는 그들을 바라볼 때마다 자연의 잔인함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훗날에아니 오랫동안 산을 오르내린 후에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자연은 결코 의지적으로 그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하물며 동식물에게서도 말입니다인간들을 그리 말합니다숙명적이라고 말입니다또는 어떤 인간은 운명이라고도 말합니다그러나 저는 숙명이나 운명이란 것을 매우 거부합니다

  왜냐하면그 의미는 인간들에게서만이 통용되는 의식인 것이라 생각합니다자연은동식물은 그러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그들은 의식적인 행동이나 의미를 가질 줄을 모릅니다그러므로 그들에게는 가난이란 의미를 붙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그들은 단순히 굶주림에 허덕일 때도 있고또는 서서히 죽어갈 때도 있습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은 그 순간까지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그리고 그들은 운명이니숙명이니 하는 변명을 하지 않습니다그들은 그대로 받아들일 뿐입니다그래서 그들은 진실하게 보이는 것입니다아니 그들은 진실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인간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가만히 생각해 보셔요. 어느 인간이 자신이 스스로 세상에 태어납니까또한 인생을 다 알 수가 있습니까때때로 거리에서 점보는 집이나 천막을 보게 됩니다그리고 운명을 점을 보고는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하고매우 근심스러워하기도 합니다이럴 때마다 전 어둠을 봅니다예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그렇습니다인간은 전능하지 못합니다어찌 자신의 인생조차 다 알지 못하면서 다른 인간의 인생을 점볼 수가 있습니까아마도 점을 보는 인간도 그것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을 것입니다단지 위로를 얻고자 하는 미련한 마음이 아니겠습니까대체로 인간은 얼마나 미련하지 모릅니다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졌습니다그것을 자유의지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일반인들은 그런 능력을 포기하고 남을 의지하려고 하고이념과 사상으로 교육받은 사고방식에만 의존하려고 합니다스스로 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모든 생물들에게는 두려움이 있습니다그렇게 때문에 생존하려는 의지나 본능이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인간에게는 그 두려움을 두려워하는 것 때문에 비겁하게 되고비열하게 되고진실을 외면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난이란 것은 그러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입니다특히 가난을 겪은 인간 중에는 두 가지 현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첫째는 그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그러할 때에 가난을 통해서 더욱 존재의미를 깨닫게 되고가난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반면에 두 번째로 그 두려움을 거부하는 자세입니다이런 경우에는 가난에 대해서 더 혹독하게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마치 가난이 원수처럼 생각하거나 남에 의해 피해로 생각하려고 합니다그러므로 가난에 의해 성숙해지기보다는 숨기려고 합니다예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천국이 그들의 것이다.”

[Blessed are the poor in spirit, for theirs is the kingdom of heaven.]     

  다르게 해석해 보면, ‘영혼이 가난한 자는 복되다그들이 하늘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즉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기회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많은 것을 소유할수록 욕심은 늘어나게 됩니다부유함에는 더 이상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다시 말하면부유함에는 탐욕으로 인해 진실을 받아들일 공간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참말로 그렇습니다부족함을 느끼지 못할수록 자만심에 커집니다.

  가난은 그것을 무너지게 합니다가난은 진실을 보게 합니다특히 가난은 자신을 깨닫게 합니다즉 존재적 의미가치적 의미실존적 진실을 발견하도록 인도합니다

  가난에는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동일한 의미를 줍니다인간은 시공간적 존재이기 때문에인간에게는 물질적인 가난과 정신적 가난이 동일한 영역에 있습니다어떤 인간은 이리 말합니다자신은 물질적으로 부유하지만 마음은 늘 가난하게 생각한다고 말입니다얼마나 거짓된 위선입니까

  어떤 종교지도자는 강의 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예수의 산상수훈에 첫 말씀인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할 때에 그는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물질적 가난을 말함이 아니라 정신적 가난을 말하는 것이다그러므로 내가 비싼 고급스러운 밍크코트를 입고 있어도 마음이 가난하니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얼마나 가증한 속셈입니까

  물질적 가난과 정신적 가난을 분리함으로써 이원론적 의식을 가지는 것을 예수는 무엇이라고 말했을까요회칠한 무덤이라고 말했습니다시공간적 존재인 인간에게는 물질과 정신을 분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누구에게나 가난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인생에 있어서 가난을 전혀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은 진실한 마음에 있지 않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가난이나 배고픔이나 공허함 등은 다 한 통로인 것입니다동물들은 배고픔을 통해 생존본능을 더 가지게 됩니다인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특히 인간은  가난함에서 다양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더욱 놀라운 것은 가난을 통해서 진리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왜일까요가난에 처할 때에 진실을 보기 때문입니다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진실한 관계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라고들 말하지 않습니까이태백은 고난과 불행이 찾아왔을 때 비로써 진정한 친구를 안다.’고 말했습니다또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불행은 진정한 친구인지를 가려준다.’라고 말했습니다동양에 사자성어에는 빈천지교(貧賤之交)란 말이 있는데가난할 때에야 참다운 친구를 사귄다는 뜻이 있습니다그래서 온전한 가난함에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얻는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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