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詩]
에덴동산에서
두 남녀가 꽃길을 걸었다네.
두 손을 잡고서 걸었다네.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꽃들도, 풀잎들도 노래하네.
“하늘 아버지도 기뻐한다네!”
푸르른 하늘에는
해님이 무지개를 두르고서
주님의 빛으로 비추니
천지가 주의 사랑으로
충만하네, 충만하네.
아담과 여자의 귀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
“이는 내 사랑하는 자녀야!”
두 연인은 하늘을 바라보네
동산 안에 꽃들도, 들풀도
살랑살랑 흔들며 춤추네.
“주의 은혜가 충만하도다!”
<회암사지 뜰에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