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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ustwons Oct 19. 2024

늦은 가을비와 차

[茶時]

늦은 가을비와 차     


     

하늘은 

어디인들 같건만

바라보는 마음은

어찌 그리 다를까?     


자연도

초목들이 같건만

바라보는 눈에는

어찌 그리 낯설까?     


가을비

보슬보슬 내림에

부끄러운 낯빛이

어찌 그리 슬플까?     


창가에

홀로앉아 차(茶)들며

들려오는 빗소리

어찌 그리 맑을까?     


시월의

끝자락에 찾아온

늦은 가을비 소리

차향 속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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