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詩]
지금
은혜를 바라보며
비바람 속에
찢겨진 우산아래
흘러내리는 빗길을
걸어가는 눈 끝에
주님의 땀방울
주님의 핏방울
마음에 떨어진다.
지금
은혜를 바라보며
살바람 속에
살결마다 에이는
외로움에 젖어
길가에 홀로 앉아
실빛처럼 품어
상념에 잠기나
정신은 맑아있네.
지금
은혜를 바라보며
세월에 세월
흘러가는 강물에
내밀려진 시절
유년이 노년되어
나이테 둘러쳐
동심원 무늬에
애통함 가득하네.
지금
은혜를 바라보며
저녁노을에
마음을 내려놓고
황금빛 속으로
내 영혼 가는 길
천사들의 노래
찬양의 나팔소리
주님손 내미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