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계셨네요

[知詩2]

by trustwons


여기도 계셨네요



저 하늘 아래

이름 모를 나무들

고달픈 모습이

오가는 차(車)소음에

난잡한 나뭇가지로

앓고 있음에도

인도(人道)없는 잔디샛길

오가는 사람도 없는데

이리저리 걷는 걸음에

미국 어느 시골길

여기도 계셨네요.

저 하늘 아래

그리운 소나무들

싱그러운 향기

잔바람을 타고와

걸음을 멈추게 해

심금(心琴)을 울려

그 나무아래 앉아서는

바라 뵈는 천보산 앞

회암사지 정원 안에

가는 구름을 세며

여기도 계셨네요.


저 하늘 아래

멀리 뵈는 앞바다

갈매기 나르고

우는 뱃고동소리

용두산 언덕위에

넋을 잃은 채

바라만 보는 소년의 눈

잔잔히 떨리는 눈물

무지개로 되울림이

너와 함께 한다고

여기도 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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