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卽詩]

by trustwons


무제



솔솔

비 내리는 골목

귀천 카페

잠시

머무는 마음

고요히

내리는 빗줄기

가련히

내 모습 같아서

식어가는

귀천 커피

말없이

길동무 하네.



* 어느 날, 파주에 있는 귀천카페에서 귀천 커피를 마시며 창가에 흐린 날씨에 솔솔 비가 내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천상병씨의 시집을 펴 묵상할 때에 마음을 두드리는 시 한편을 내려 직원 아가씨에게 나누었다. 제목을 알아서 하시라고 하면서 말이다. 글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이다. 천지를 지으신 그분도 그리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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