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언니, 언니야!

[다르소녀와 달무리 검 5편]

by trustwons

[소년소녀들의 공상소설- 다르소녀와 달무리 검 5편]

4. 언니, 언니야!



“똑, 똑”

“네~”


하루는 곧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월희 선생님은 빙긋이 웃으시며 말했다.


“일찍 일어났구나! 오늘 나랑 학교에 가지 않을래?”

“네, 선생님! 준비할게요.”

“선생님이 뭐니? 언니라 하랬잖니~”

“네, 어~언니,”

“거봐! 얼마나 좋니~ 선생님 그러니깐 난 아직 근무하는 것처럼 느껴져.”

“죄송해요. 선~ 언니!”

“우리 아침은 학교에서 시켜 먹자~”

“네 좋아요.”

“그럼 준비하고 나와~ 기다릴게.”


이 선생님은 살며시 문을 닫고는 출근할 준비를 하여 현관 앞에 나와 기다렸다. 곧 하루도 간편한 복장으로 나왔다. 학교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는 않지만, 걸어서는 30분을 가야 한다.


“우리 차 타고 갈까?”

“네? 네.”


하루는 선생님의 차로 학교에 갔다. 학교는 매우 조용하였다. 수위실 아저씨는 정문을 열어주셨다. 어제 방학을 한지라 매우 썰렁해 보였던 하루는 선생님을 쳐다보며 말했다.


“언니, 학교가 너무 조용해요!”

“그렇지? 어제 방학을 했잖니~ 이런 분위기 처음이지?”

“네! 그런데 선생님은 학교에 가나요?”

“그럼, 부서별로 선생님들이 일주일씩 근무한단다. 오늘은 내가 근무하는 날이야.”

“저랑 선생님 둘이서요?”

“오늘은 그런 셈이지. 왜? 싫으니?”

“아니요. 좋아요. 선생님과 함께 있어서 좋아요.”

“나도 그래~ 우리 있다가 친구들 불러올까?”

“정말요? 좋아요~”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선생님은 학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다. 그리고 하루와 함께 교무실로 갔다. 교무실 안에는 텅 비어있었다. 하루는 이렇게 교무실에 있어본 적이 거의 없었기에 신기하기만 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하루야, 좀 어색하지? 저기 소파에 앉아 있어! 잠시면 돼!”

“네,”


이 선생님은 하루가 소파에 앉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의 자리에 가서 책상을 정리하고는 근무일지에 기재를 하였다. 그리고는 어딘가에 전화를 했다. 아마도 교감선생님께 전화를 한 듯하다. 그리고 하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는 함께 학교를 둘러보자고 하셨다. 하루는 선생님과 함께 학교 교실들을 돌아보았다. 학교 건물 뒤에 있는 동산에 하루는 선생님과 함께 왔다. 선생님은 동산을 둘러보시고는 동산에 있는 벤치를 가리키며 하루에게 함께 앉자고 했다.

그렇게 하루는 선생님과 동산의 벤치에 나란히 앉아 동산 주변을 이리저리 바라보고 있을 때에 높이 솟은 나무들 속에서 맴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미인미인 하는 소리가 들려요?”

“응? 매미소리지. 미인미인 그렇게 들리니?”

“네, 미인미 미인미~”

“호호, 나라마다 다르게 듣는 거지. 우리나라엔 매암 맴 그래서 매미라고 부른단다.”

“일본에서는 세미(セミ)라고 해요. 그리고 아브아브 그렇게도 들려요.”

“그렇지. 매미의 종류도 상당히 많단다. 그리고 나라마다 기후나 환경에 따라서도 우는 것이 다르다고 한단다.”

“선~ 언니, 여기서 매미소리를 들으니 시원해요.”

“나도 그래, 우리 여기로 친구들 불러올까?”

“네, 좋아요!”


이 선생님은 곧 휴대폰으로 하루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한편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다르는 창가로 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민지는 어머니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한편 은비는 동생 인선이랑 초등학교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리고 예지는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그때에 예지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그러자 다르와 민지 그리고 은비와 인선이는 예지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미수는 예지의 전화를 받고는 버스를 타고 예지네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렇게 예지의 집에 모인 친구들은 선생님이 왜 부르실까 하는 의문이 들어 대화가 분분하였다. 그때에 다르는 하루에게 전화를 했다.


“하루야! 너 선생님과 같이 있니? 왜 우리를 부르시니?”

“다르, 나 선생님과 학교에 있어~”

“왜 학교에 있니? 선생님도 학교에 계셔?”

“오늘 선생님이 근무하셔!”

“방학했는데 학교에 근무하신다고? 왜?”

“방학 중에도 선생님은 돌아가면서 근무하신데, 오늘은 우리 선생님이 근무하는 날이래.”

“너랑 선생님 둘만? 심심해서 우리 부른 거야?”

“왜? 오면 안 되니? 보고 싶은데.........”

“너 일본에 안 가니?”

“글쎄~ 아직은.........”

“알았어! 여기 예지네 집에 모두 모여 있어! 곧 갈게!”


옆에서 예지와 다른 친구들도 다르의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서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예지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선생님이 우리를 모이라는 것 같아! 일단 학교로 가보자.”

“그래, 그래.”


다르와 민지 그리고 은비와 미수와 인선인 예지와 함께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학교에 도착하여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때에 수위실에서 아저씨가 나오시며 물었다.


“얘들아~ 어찌 학교에 오냐?”

“네, 영어선생님이 우릴 불러서 오는 거예요.”

“그래? 선생님이 너희 불렀구나~ 그래 어서 들어가 봐라!”


다르와 친구들은 교무실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때 예지는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선생님! 우리 학교에 왔어요. 어디로 가요?”

“응, 왔구나! 건물 뒤에 동산으로 와~”

“네. 얘들아 동산으로 오래!”


다르와 예지 그리고 친구들은 학교건물 뒤로 가서 동산에 이르렀을 때에 하루와 선생님은 동산에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먼저 미수가 소리치며 달려갔다.


“선생님! 저희 왔어요.”

“그래 어서 와!”


모두 벤체 주위에 모였다. 은비가 먼저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는 인선이를 소개하였다.


“어머, 인선이도 왔구나! 반갑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희를 왜 불렀어요?”


예지가 그렇게 묻자.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면서 한 명, 한 명을 안아주었다. 그리고는 동산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 동산에 풀들이 너무 자라지 않았니? 이러면 가을에 동산에는 지저분해 보이지~ 우리가 동산의 풀들을 다듬어주면 어떨까?”

“예? 우리 가요?”

“선생님과 하루가 둘이서는 힘들지 않겠니? 너희들이 도와주면 빨리 끝날 수도 있지 않니?”

“그렇긴 한데..........”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여기 내가 미리 장비를 가져다 놨어. 각자 알아서 가져가도록!”


결국 다르와 친구들은 선생님의 권유로 동산에 많이 자라난 풀들과 나뭇가지치기까지 했다. 역시 여럿이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한여름인지라 땀들이 많이 났다. 이때에 미수가 옷을 들썩거리면서 말했다.


“선생님! 너무 더워요.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어요.”

“네, 선생님!”

“그럴 줄 알았지~ 여름에 땀 좀 났다고 난리니? 좀 기다려봐!”


그리시고는 선생님은 하루를 데리고 교무실로 갔다. 그리고 냉장고 안에 있는 수박을 두 통이나 들고 오셨다. 이를 보자 애들은 눈이 커지면서 신바람이 났다.


“와~ 수박이다!”

“호호, 신났구나! 수박이 선생보다 낫구나.”

“어찌 선생님과 비교합니까?”


그러자 애들은 자리를 잡아 앉았다. 그리고 선생님이 수박을 먹기 좋게 잘라주었다. 모두 수박조각을 하나씩 열심히도 먹고 있었다. 인선이도 언니들이랑 함께 있어서 좋았고, 수박도 먹게 되어 신났다. 이런 인선을 바라보신 선생님은 직접 수박조각을 인선에게 주면서 말했다.


“참, 인선인 SH여중에 다닌다며~ 여기 여고에도 자주 놀러 와!”

“네, 언니들 보러 올게요.”

“선생님도 보러 와야지~”

“네, 선생님!”


이때에 조용히 수박을 먹던 하루가 선생님의 팔을 붙잡고는 말했다.


“선생님, 가끔 인선이도 우리 집에 놀러 오게 하면 어때요?”

“응, 하루야~ 언니라고 불러야지.”

“친구들이 있잖아요.”

“선생님! 하루가 선생님을 언니라고 불러요?”

“그럼, 우린 자매이거든........”

“예? 우리도 자매인 거죠? 언니, 언니야!”

“이것 봐라! 머리끝까지 올라오려고 하네?”

“왜요? 하루는 되고 우린 안 돼요?”

“좋아! 학교에서는 안 되고 학교 밖에서만 그렇게 하자!”

“와~ 언니! 언니야~”

“하하하! 신났군, 신났어!”

“선생님, 우리 모임에 들어왔으니 언니라 해도 되죠!”

“그래그래, 친구 하자! 인선이도 그렇게 할까?”

“아뇨! 전 선생님이 더 좋아요.”

“인선아~ 그럼 우린 뭐가 되냐?”


다르와 친구들은 인선일 쳐다보면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은비는 인선의 손을 잡아주면서 말했다.


“너희들 왜 그러니? 인선이 당황하잖아!”

“오메, 어쯔까잉? 인선이가 네 동생만 되는 줄 아니? 우리도 언니 다잉~”

“언니야~ 왜 그래요. 전라도 말로 해?”

“인선아~ 우리도 전라도 사람 다 됐다! 그러니 인선이 언니가 맞지!”

“그만해라! 인선이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언니가 되려면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앞으로 인선일 잘 챙겨라!”

“네, 언니, 언니야~ 우리도 잘 챙겨주세요!”

“헐~ 너희들 장난하니? 오늘 저녁에 맛있는 거 사주려고 했는데 마음이 흔들리는데..........”

“선생님! 좋아서 그래요~ 선생, 아니 언니라 부르니깐 너무 좋아요. 우리들 언니가 없거든요!”

“가만, 그렇구나! 예지만 오빠들이 있고, 나머진 외동딸?”

“거 봐요~ 우린 얼마나 언니가 그리웠는데요.”

“그러고 보니 나도 언니가 없네?”

“네? 선생님도 외동딸이세요?”

“그건 그렇고, 너희들 여름방학에 뭘 할 거니? 난 하루랑 미국에 갈까 하는데.......”

“네? 하루랑 미국 간다고요? 하루는 우리랑 미국 갈 건데요?”

“미국? 너희들 모두?”

“네! 린다와 줄리아가 우릴 초청한다고 했어요.”

“그래? 그럼 LA로 가겠구나!”

“네. 선생님은 어디로 갈 건데요?”

“나? 시카고로 갈 건데.”

“시카고에 누가 있어요? 아님 여행으로요?”

“참, 너희들도 알겠구나? 시카고에는 소라리자가 살지. 놀러 오라고 했거든.”

“네? 소라언니가요? 우린 오라고 안 해요?”

“너흰 엘에이로 간다며,.....”

“우리도 소라언니 보고 싶어요.”

“그래? 그럼 소라리자 하고 상의해 볼게!”


그 말을 듣자 예지와 다르 그리고 민지와 은비는 신바람이 났다. 소라언니를 볼 수 있다는데 너무나 기뻤다. 미수와 인선은 덩달아 반가운 표정이었다. 예지는 쌍둥이 오빠에게 폰으로 전화를 했다. 소라 언니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고 말이다. 물론 쌍둥이 오빠들도 소라리자와 아는 사이었다.

그렇게 기뻐 뛰며 신난 애들, 다르와 예지와 민지 그리고 은비와 미수와 하루 그리고 인선이는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에 함께 학교 앞에 있는 중국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짜장면이랑 짬뽕 그리고 탕수육 등 다양하게 주문해서는 즐겁게 식사들을 했다. 하루는 이렇게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하루를 지내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나중에 친구들이 떠나간 후에 선생님과 집에 돌아왔을 때에 선생님은 하루에게 같이 자자고 했다. 하루는 선생님 방에서 선생님이랑, 아니 언니랑 함께 자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잠결에 하루는 이렇게 말을 했다.


“이젠 난 외톨이가 아닌 거야. 언니도 있고, 친구도 있고 동생도 있잖아~”


옆에서 하루와 같이 자던 선생님은 하루의 잠꼬대를 듣고는 흠족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하루를 안아준 채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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