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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버지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Mar 4. 2022
오늘 하늘은 어두워서 해조차 나를 보기를 힘들어하고 있구나 소녀는 그렇게 생각이 들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려고도 하지 않은 채 소녀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오늘은 왜 멀리 있어?"
소녀가 그렇게 말하자 바다 멀리 해는 더욱 붉어지면서 말이 없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해로부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자 소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소녀의 얼굴에 흘러내려고 있었다.
"하늘 아버지! 오늘은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 거예요? 왜 하늘이 어두운가요? 이제는 저를 버리시나요?"
그때에 동굴 안으로 바람이 불어왔다. 갑자기 동굴 안에서 바람소리가 커지더니 소녀의 귀가에 소리가 들려왔다.
"소라야! 나는 거룩하단다.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네 어머니의 기도가 멈춘 적이 없느니라."
" 오, 아버지~"
소녀는 꿇어앉아 한없이 눈물을 흐르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다시 바람이 소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동굴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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