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해를 늦장을 부리는지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은 애타는 심정이었다. 소녀는 해변에서 발길을 돌려 엄마의 동굴로 갔다. 소녀는 어둠이 싫어서 동굴 안에 전등을 켜놓고도 촛불을 여럿 켜놓았다. 동굴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소녀의 마음은 무거웠다. 아직도 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날은 점점 밝아오는데... 바다에는 어둠이 사라지면서 노란색으로 이루어져 가며, 하늘까지도 서서히 어둠의 구름들이 엷어져 자취를 감추더니 노란 하늘에 드디어 해가 모습을 보였다. 소녀는 해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 그래, 너도 오늘은 늦장을 부리니... 얼마나 힘들었겠니? 너야~ 나를 보기를 나처럼 였을 거야~ 허나 너와 나 사이에는 저 어둠의 구름들이 가려져 있듯이... 그렇지? 우리 너무 멀리 있어! 하지만 넌 내 마음을 잘 알지?"
그때에 해가 소녀에게 말한 것처럼 동굴 입구 밖에서 누가 이렇게 말했다.
" 그럼, 난 널 잊은 적이 없어! 네가 세상에 태어난 날도 난 너를 지켜보고 있었지. 어찌 네 마음을 모르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