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가르는 해

[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무더위를 잊으려고 엄마 동굴로 와 밤을 보낸 소녀는 어둠이 사라져 가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을 뚫고 솟는 붉은 해는 너무나 장관이었다. 소녀는 이러한 웅장함에 도취되어 새벽마다 해변으로 나왔을까? 놀랍게도 붉은 해가 쳐올린 하늘에는 붉은 선으로 갈갈이 찍혀감을 소녀는 경악해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바다 끝에서부터 붉은 해의 일부가 소녀가 있는 동굴 쪽으로 뻗어져 왔다.


" 음, 네가 나를 삼키려는 거냐? 내가 너를 품으리라!"


소녀는 담대하게 자태를 바로잡았다. 그리고 소녀의 눈동자가 흔들림 없이 해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때에 우레 같은 소리가 동굴 안으로 울려 공명을 이루었다.


"너는 거룩하여라~ 나는 너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아버지, 내가 거룩한 것을 아시잖아요?"

"아니다. 너의 마음은 이미 세상을 향하여 있다."

"아버지, 나의 진실을 아시잖아요!"

"그래, 진실을 두려워말라. 거짓은 뿌리가 없느리라."

" 아버지, 감사합니다. 거짓을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그러자 하늘이 맑고 청명하게 푸르러졌다.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동굴을 나와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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