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매교회에 유치부 아이들이 소라 섬으로 소풍을 왔다. 소녀는 몇 유치부 아이를 데리고 소라 섬 등대를 구경시켜주고 내려오면서 소녀의 비밀의 장소를 소개해 주었다. 벌써 자매교회에서는 소녀의 비밀의 장소인 엄마의 동굴에 대해 소문이 퍼져있었다. 사실은 자매교회에서 그림 전시를 소녀는 했었다. 그때에 엄마 동굴에 대한 그림들이 공개되었던 것을 소녀는 잊고 있었다. 유치부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은 아이들을 동굴로 데려온 것이었다.
"애들아! 어떠니? 여기는 나의 엄마가 있었던 곳이란다."
" 와~ 재밌어요. 우리 여기서 놀면 안돼요?"
" 여긴 놀이터가 아니야!"
부산하게 동굴 안을 돌아다니는 남자아이들과 얌전히 살피는 여자아이들을 소녀는 지켜보고 있었다. 몇 아이는 동굴 밖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서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소녀는 다가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보자고 하며 소녀는 아이들과 함께 동굴 입구에 앉았다. 그때 소녀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애들아, 여기서 바다를 바라보고 하늘을 바라봐! 나는 여기에 와서 너희들처럼 멍청히 바다와 하늘을 바라본단다."
"우리처럼요?"
" 응! 그리고 저기 해를 바라보면 해가 속삭여 준단다."
" 정말? 해가 말해줘요?"
" 그럼, 오늘은 무슨 말을 해줄까? 들어보자!"
유치부 아이들은 소녀의 말을 듣고 조용히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 기다렸다. 꽤 시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