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에 해변을 다녀간 소녀는 할머니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소라 섬을 돌았다. 소라 바위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본 소녀는 감격에 기쁨이 넘쳤다. 소녀는 여전히 눈부신 바다를 바라본 채로 소리 내어 중얼거렸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어요."
"하늘의 아버지여, 이곳 소라 섬에 넓은 바다 위에도 아버지의 영광이 하늘을 덮고 널리 비춰주시니 감사해요."
소녀는 늘 바라보는 바다이지만 오늘의 바다가 어제와 다르고, 오늘의 하늘이 어제와 다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소녀는 새벽마다 해변에 달려와 변화하는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기를 즐거워했다. 한편 소녀는 어제와 오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대하기도 했다. 소녀는 돌아서 집으로 향하여 걸으면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바둑이도 소녀 앞을 앞서가며 꼬리를 노래에 장단 맞추듯이 흔들며 껑충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