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저 하늘 아버지께 떠나보낸 소녀는 여전히 엄마 동굴에 머물러 사흘을 보내고 있었다. 모처럼 일찍이 일어나 동굴 안을 깨끗이 정리하고 해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다소곳이 자리하고 앉아 있는 소녀는 전혀 지루함도 없이 차분히 해를 보기를 기다렸다. 이제 소녀에게 남은 벗은 해뿐인 셈이 되었다. 점점 밝아오는데... 그렇게 맑은 하늘이었는데.. 점점 옅은 구름인 듯 푸른 하늘을 덮어가고 있었다. 소녀는 중얼거렸다.
" 벌써 해는 솟아났어야 했어~ 저것 봐? 하늘이 흐려지잖아!"
그렇게 하늘이 흐려지려는 듯하더니 불이 타오르듯이 푸른 하늘이 낯을 붉히고 있었다. 소녀는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에 스르르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다.
" 넌, 너까지 날 떠나려는 거야?"
그때 동굴 아래에서부터 울려 나는 소리를 소녀는 들었다.
" 내가 어찌 널 버리겠니? 오늘은 바다가 널 아는지 눈물을 하늘로 뿜어내는구나~ 그래서 슬프지 않게 해 주려고 노을을 뿌려주고 있잖니! 그러니 그만 눈물을 멈춰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