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버그에서 해무리를 만나다

[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소녀는 늦은 아침에 테라스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날에 데디 스미스로부터 휴가차 한국에 소라 섬으로 가자는 말을 들었던 소녀는 설렘에 잠을 설쳤던 것이다. 테라스에 온 소녀는 놀라 하며 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호수 건너 숲 속을 넘어 산언덕 위에 해가 화려한 해무리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하나님 아버지가 하늘문에서 지켜보시고 계시는 듯한 느낌에 소녀는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 오! 아버지~ 여기에서도 저를 지켜보고 계셨어요?"


바람 한점 없는 너무나 정막함에 햇볕을 얼굴에 가득 받으며 소녀는 넋을 잃은 듯이 신음하듯이 말했다. 숲 속에서 정막을 깨우는 듯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려왔다.


" 넌 알고 있었니?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었다는 걸 잊지는 않았겠지?"

"아~ 아버지, 어찌 아버지를 잊겠어요? 제 마음을 먼저 아시면서 능청을 부리시나요? 저 하늘에 해무리를 보세요. 마치 아버지의 눈동자 같아요."


갑자기 해무리 안에 소용돌이처럼 빛 물결이 일어났다. 소녀는 놀라며 말문이 막혀 입을 다물었다.


" 소녀야, 나다. 해오리 침은 너의 기특함에 내 심장이 요동치는 거란다. 놀랐니?"

"그랬구나~ 넌 언제 보아도 기풍이 넘치는구나! 그래 소라 섬에는 별일이 없는 거지?"

"암, 너의 친구들이 널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소라 섬이 너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 그래도 내 엄마의 고향이고, 또 내가 태어난 곳인데... 어찌 섭섭한 말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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