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화

[특 글]

by trustwons

영상문화는 영혼들을 앗아가고 있다.


어릴 적에 읽은 책에서 미개인 나라에 운주민에게 백인이 사진을 찍으니 매우 놀라고 자신의 혼을 빼앗아 간다고 두려워했다는 글을 읽은 것이 생각이 난다. 조선에서도 외국인이 사진을 찍으니 혼이 나갔다고 두려워했다는 글도 읽은 적이 있다. 그 말이 오늘날의 큰 의미를 나타내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혼이 나간다'는 말에 듣는 현대인들은 웃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영혼을 빼앗긴 채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많이 본다. 영혼을 잃은 자들은 자신들의 삶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도취되어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현대문명이 낳은 기구들을 사용하며 즐기며 편리하게 사는 듯하지만 아무 의식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마르지 않는 돈주머니를 사고 영혼을 판 이야기처럼 자신이 사는 것 같으나 실존은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의 다양한 영상문화는 인간의 영혼을 빼앗는 조건으로 쾌락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점차적으로 확산되어 가면서 말이다. TV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사람들, 비디오 영상, 피시게임(PC Game), 핸드폰(cellphone) 등이 아이들의 영혼을 앗아가고 있다. 영상매체들은 다양한 흥미를 높여주면서 인간을 환상과 비현실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하고 있다.

영상문화에 젖은 아이들은 활자 문화인 책을 멀리하고 현실을 잊으며 살려고 한다. 그런 현상은 현실 망각 증상을 일으키며, 비현실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즉 환각 증상을 일으키며 현실을 회피하려고 마약 같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무의식의 효과를 기적인 듯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영혼을 잃은 인간은 형체는 인간 같으나 짐승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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