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생각을 담다]
오코너 대법관의 설명은 '집(home)이 사람을 만드는데-가장 기본적이고 열심히 일하며 가식 없이 삶을 사는 것에 가치를 매기고 육체적 노동과 땅에 대한 것들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화를 만들어내는 듯하는 향수는 바로 집이 가지고 있는 "단순하고 별로 세련되지 못한" 가치 체계를 말한다. 그 가치 체계에 따라 현실적이고 솔직하며 겸손한 좋은 성격의 미국 사람으로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이다.
(법의 재발견/석지영 글)
미국의 가정(홈)에 대한 법은 오랜 세월 따라 수정되고 진화해 왔다. 남성 중심의 집이 점점 여성의 가치를 둔 집으로 변화 발전해 왔다. 놀랍게도 한국은 오백 년의 조선왕조 사회(양반사회)로부터 남성 중심의 사회제도를 굳건히 다져왔으나 조선의 몰락으로 무너져 내린 유교문화가 유일하게 남성우월주의만은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런 가운데 집이란 남자 중심의 권력을 지지해 주었고 여전히 여자는 집을 지키는 종속된 존재로 유지되어 왔다. 종종 보도되는 남편이 아내 폭력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사회적 태도를 보며 아직도 후진성 문화를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미국은 여성의 가치를 중요시하여 가정(집)에 대한 정의를 바로 잡아가므로 미국의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키워갈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한국은 병든 아이들이 점점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