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잔을 채워주소서.

[엽서 특 글]

by trustwons

비가 내리는 봄날, 창밖을 바라보다가 길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애통하는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었다. 문뜩 성경말씀이 떠올라 책을 열었다. 누가복음 5장을 읽어갔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자가 없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것을 원하는 자가 없다. 이는 묵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구나! 옛 것들.. 전통, 가문, 세상 지식, 문화 등.. 유대사회에는 모세의 율법으로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그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배척하며 외면했지. 온고지신이라며.. 옛 풍습과 전통을 자랑하며 젊은 세대를 비아냥거린 기성세대.. 이처럼 유대사회는 예수복음을 외면했었다. 아직도... 또한 믿음이 충만하지 않으면 세상 일로 넘어지거나 의심을 갖게 되지. 빈 잔에는 세상 공기가 저절로 채워져 전혀 믿음을 찾아볼 수 없지. 그러나 가득 찬 믿음의 잔에는 결코 세상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니.. 세상 일로 근심 걱정으로 흔들리지 않게 되는 거네.


"주여! 내 잔을 채워주소서. 넘치도록 채워주소서.

내 잔을 높이 듭니다. 하늘양식 내게 채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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