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

[ 엽서 묵상]

by trustwons

육십 년 전에만 해도 신문이나 라디오에서 훌륭한 학자들이 하는 '도덕적인 사람'에 대해 화재였고, 학교나 동네 어르신들이 하는 말, 도덕적인 사람이 돼야지... 그땐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이들의 꿈이었다. 이제 잘 살고 풍성한 환경에 사는 아이나 어른이나, 또는 젊은이들의 꿈은 매우 현실적이다. 그때, 민주주의가 뭔지, 자유가 뭔지, 분분하던 때에는 '시민', '국민'이란 단어조차 생소한 그때는 백성이란 말을 많이 했다. 이때의 백성은 어느 백성였을까? 조선의 백성였을 게다. 내 나이 스물이 되던 때에도 흥사단 회관에 자주 가서, 유명인사들의 강연을 들었다. 주로 민족이니 동양의 예의지국이니... 그랬다. 그 강연 속에는 항상 도덕군자이니, 도덕국가이니, 도덕 분자이니... 그런 뉘앙스였다. 이제 고도성장한 현실에서는 도덕적인 사람을 어떻게 인식할까? 도대체 이 땅 위에 번영하고 지배하는 인간들의 역사를 배우고 익히고 했지만... 도덕적인 인간에 대한 정체성? 근본성? 갈수록 혼란스럽다. 엽서를 통해 재 묵상해도 말이다. 도덕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세상 지식으로나 종교적으로나 아니 첨단기술문명에 의해서나... 하물며 엡투? 미디어? 가상세계 속에서 보여주는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까? 난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 없다!" 그렇게 확신한다. 이를 알게 한 말은... 성경에 있는 로마서 3장 10절에, "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도덕적인 사람은 의인은 아니란 것이다. 그래도 믿고 싶다면, 도덕적인 사람은 조금은 선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자연세계를 보면 사람만 빼고 모두 자연 순리에 순종한다. 그래서 자연은 신뢰가 되고 평안을 갖는다. 도덕적인 사람 하면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사람,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하는 사람.. 그렇게 믿어지고 이해가 된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도덕적인 인간은 줄어든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를 현대인들은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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