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결혼의 불꽃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12. 결혼의 불꽃


만약 여러분이 단번에 정열에 불을 붙여 태워버릴 생각으로 결혼을 한다면 사랑은 급속하게 식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결혼하기 전부터 이미 정열의 불길이 타고 있었다면, 결혼 후에는 그 정열을 유지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결혼이 우정이나 서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선 잔 나무 개비에 불을 붙이세요.

예를 들어 사소한 일까지 신경을 써주는 것, 기쁘게 해주는 것, 서로 같은 취미를 갖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가 즐거운 불길이 타오르면서 거센 불꽃이 이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겁낼 것 없습니다. 아무리 긁은 통나무 같은 열정을 쏟아부어도 불길은 꺼지지 않습니다. 아궁이 불이든, 사랑의 불이든, 소명의 불이든, 불을 붙이는 일은 기교와 조심성과 참을성을 요구하는 예술입니다.

(젊은 그대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앙드레 모루아 지음)




마른 장작이 쉽게 타고 빨리 꺼진다고 합니다. 사랑에 비유하는 말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젊은 두 연인은 참으로 뜨거운 정열이었습니다. 그러나 양가의 불화로 짧은 사랑으로 끝났습니다. 어찌 보면 순수하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슬픈 사랑입니다. 또한 젊은이들의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는 게 많습니다. 그 이유도 뜨거운 정열이 이성을 놓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룰 때에 아름다운 사랑을 창조해 내고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사랑은 섣불리 정열을 쏟아붓지 않습니다. 모닥불을 지필 때에 잔 나무 개비에 불을 붙이고 활활 타오르면 굵은 통나무를 넣습니다. 마찬가지로 결혼의 행복은 사랑의 불이 오래 타는 것입니다. 결혼 전에는 뜨거운 정열의 불길이 타올라야 결혼의 문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정열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랑의 기교와 인내와 섬세함으로 정열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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