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의 아빠 냄새

[ 엽서 묵상]

by trustwons

오래전에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 손에 들고 읽었던..."달님은 알지요"- 김향이의 동화... 다시 엽서로 읽으며 감동의 물결이 일어난다. 육이오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향을 잃고, 부모와 자식을 잃었던가? 요즘의 아이들은 이런 동화에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외면하겠지... 슬픈 이야기나 불행한 이야기를 싫어하겠지... 얼마나 불행과 슬픔에 두려움이 컸으면... 아예 거들떠볼려고도 하지 않겠지.. 아픔을 잊지 않음은 그리움이 있어서다. 누가 아픈 과거를 좋아하랴? 하지만 그 아픔 속에는 값진 사랑과 진실이 있기에 잊지 못하는 거지. 송화는 무당 할머니랑 살아왔다. 송화에게는 유일한 친구가 자연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런 송화에게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돌아온 아버지... 늘 그리던 아버지의 냄새... 송화는 아버지의 등에서 그 냄새를 맡았다. 송화의 웃음.. 그 속에 모든 답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송화는 아버지라 부를 수 있었다. 이처럼 인간은 그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거지. 물론 아예 포기하고 사는 인간도 있지만.. 그렇게 포기하며 오랜 세월을 살다 보니, 아버지를 완전히 잊고 사는 인간도 있는 거지. 참 잔잔한 내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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