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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넌 신비한 소녀야

[소라 섬 소녀 이야기]

by trustwons

23. 넌 신비한 소녀야 [소라 섬 소녀 이야기]



소녀의 친구들은 할머니와 권사님들이 준비해준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잠시 소녀와 친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할머니와 권사님들과 그리고 엘리자와 소피아의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Bless the Lord, O my soul, exalt the Lord.

The sun comes up, it's a new day dawning.

Let's me be singing when the evening comes.

This morning, thank you for giving us good

foods. to church deaconess, to grandmother.

thank you to our mothers who loves us.

Bless the Lord, The sun coming up, protect us.

Bless the Lord, The moon coming up, protect us.

Let us be singing when the evening comes.

Bless the Lord, O my soul, O my soul.

Worship your holy name. Thank you God,

Bless the Lord, O, my soul, O, my soul, "

「주를 송축해, 오 내 영혼아, 주 찬양해.

해가 뜨면 새 날이 오네. 저녁이 오면 노래하자.

이 아침에, 우리에게 좋은 음식 주셔서 감사해.

교회 권사께, 할머니께. 우리를 사랑하는 어머니께.

주를 송축해, 해가 뜨면, 우리를 지켜줘.

주를 송축해, 달이 뜨면 우리를 지켜줘.

저녁이 오면 우리 노래해.

주를 송축해, 오 내 영혼아, 오 내 영혼아.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경배해. 하나님께 감사해,

주를 송축해, 오 내 영혼아, 주를 찬양해,」


소녀와 친구들이 영어로 노래하고 소녀가 다시 한국어로 노래했다. 노래가 끝나자 모두 박수를 쳤다. 엘리자와 소피아의 어머니는 영어로 쌩큐 하고 말했다. 권사님은 고맙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셨다. 소녀와 친구들은 크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엘리자는 소녀의 방으로 소녀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엘리자는 남편인 스미스의 음성이 담긴 작은 녹음기를 소녀에게 주었다. 그리고 소녀에게 말했다.


“사랑하는 소라리자,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구나. 너의 파파 스미스가 함께 오지 못해 아쉬워하며 자신의 음성을 담은 녹음기를 전해주라 하더구나. 한번 들어봐.”


“아이 러브 유! 감사해요~ 파파의 목소리가 제게 왔네요.”


소녀는 마더 엘리자에게 받은 녹음기를 틀었다. 그리고 파파 스미스의 음성을 들으며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소녀는 엘리자의 허리를 두 팔로 껴안았다. 엘리자도 미소를 지으며 두 팔로 소녀를 감싸 안았다. 소녀는 녹음기를 들고 할머니께 갔다. 그리고 할머니께 소녀는 작은 녹음기를 보여주고 틀어서 들려주었다.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녀를 팔로 살짝 안았다가 풀었다. 옆에 계신 권사님들도 돌아보며 미소를 지으셨다. 소녀는 마당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에게 갔다. 그리고 손에 든 녹음기를 보였다. 친구들이 소녀에게로 모였다. 그리고 녹음기를 틀어 들었다. 그때 엠마가 소녀에게 말했다.


“소라리자, 넌 좋겠다. 파파의 목소리도 듣고 녹음기도 생겼네!”


“너의 아빠가 노래를 부르신다!”


소피아가 소녀의 녹음기를 들여다보다가 스미스의 노래를 듣고는 말했다. 친구들은 소녀의 파파 스미스의 노래를 듣고 있다가 모두 따라 불렀다.


“오 마이 달링, 오 마이 달링, 오 마이 달링, 소라리자.

너는 바다 건너 저 멀리 있구나. 사랑스러운 소라리자,

동굴에서, 해변에서, 바위산 위, 그리고 해와 달과 별,

소녀를 만났네, 그리고 나는 얼마나 사랑했는지.

오 나의 사랑, 오 나의 사랑, 오 내 사랑아, 소라리자

너는 바다 건너 저 멀리 있구나. 사랑스러운 소라리자. "


소피아가 노래를 부르며 앞서 대문을 나섰다. 뒤따라 엠마도 노래를 부르며 나섰다. 노라와 소녀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따라갔다. 마치 피리 부는 소년의 뒤를 따르는 오리들처럼 말이다. 소녀와 친구들은 해변으로 왔다. 노라가 뒤를 돌아보고는 놀라서 말했다.


“애들아, 뒤를 봐! 갈매기들이 우리 뒤를 따라오고 있었어.”


소녀도 친구들도 뒤를 돌아보았다. 정말 갈매기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우뚱하며 따라오고 있었다. 그러자 소녀가 갈매기들에게 다다가 팔을 벌렸다. 갈매기들은 소녀의 주변을 날아돌았다. 엠마와 소피아와 노라는 입을 벌린 채로 바라보고 있었다. 도저히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소녀도 갈매기와 함께 빙빙 돌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노라는 이 순간을 사진기로 찍었다. 그리고 엠마도 소피아도 노라도 소녀에게로 가서는 함께 빙빙 돌았다. 소녀의 파파 스미스의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다. 소녀는 한없이 눈물을 흐르며 춤을 췄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빠,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아빠를 이제는 새아빠 스미스를 불러볼 수 있게 된 자신을 돌아보았던 것이다. 소녀의 눈물을 본 엠마는 소녀에게 달려들어 안았다. 노라도 소피아도 소녀를 부둥켜안았다. 그리고 빙빙 돌며 춤을 추었다. 갈매기들도 소녀의 머리 위를 빙빙 돌며 끼룩끼룩 울었다. 얼마나 부둥켜안은 채로 빙빙 돌며 춤을 추었을까? 해가 소녀와 친구들의 머리 위에 와 기다리고 있었다.


해변에 모래사장에는 소녀와 친구들의 발자국들이 수많은 원을 그려놓았다. 파도가 밀려와 발자국을 쓸어가지 않았다. 소녀와 친구들은 춤을 멈추고는 모래바닥에 펄썩 앉았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모래사장 위에 친구들의 사방에는 수많은 친구들의 발자국들을 바라본 소녀와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갈매기들이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울렸다. 소녀의 친구들은 깜짝 놀라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나팔 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소리 같았다. 그러나 소녀의 귀에는 하늘에 계신 엄마의 소리로 들었다.

“아가야, 너를 사랑한단다. 너를 사랑한단다.”


소녀는 하늘을 바라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엄마~ 나도 사랑해!”


소녀의 친구들은, 엠마도 노라도 소피아도 하늘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그러고 있었다. 해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자 소녀와 친구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녀는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엠마가 소녀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소라리자, 이러지 말고 우리 동굴로 가자! 네 엄마의 동굴로 가자!”


노라도 소피아도 그러자고 했다. 그래서 소녀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의 동굴로 갔다. 동굴 안에는 소녀와 친구들이 잠자던 이불들이 그대로 있었다.


“어머나, 우리 잠자리를 정리하지 않았네?”


소피아가 소리 질렀다. 엠마도 노라도 당황하여 잠자리를 정리했다. 소녀도 소피아도 잠자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서로 쳐다보더니 한바탕 웃었다. 소녀는 친구들과 한바탕 웃었더니 마음이 진정된 듯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우리 엄마의 일기장을 보여줄까?”


“그래, 그래, 보여줘!”


엠마도 노라도 소피아도 너무 좋아서 춤을 추듯이 보여 달라고 보챘다. 소녀는 책상으로 갔다. 그리고 소녀는 서랍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꺼냈다. 엠마와 노라와 소피아는 소녀의 손에 있는 일기장을 보려고 다가왔다. 소녀는 자리에 앉으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도 의자에 앉았다. 해는 동굴 안으로 깊이 들어오지 못하고 입구에 빛을 비추었다. 동굴 안에는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소녀는 엄마의 일기장을 열었다. 엠마와 노라와 소피아는 일기장에 눈이 모아졌다. 소녀는 한글로 된 글을 영어로 읽었다.


“오늘은 아빠를 따라 배를 타고 함께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다. 하늘은 푸르고 맑았다. 갈매기들이 우리를 응원하듯이 배 위를 맴돌고 있었다. 한 갈매기는 돛대 끝에 앉았다. 바다 위에 갈매기들이 많은 것은 바닷속에 물고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아빠와 함께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정말 물고기들이 그물에 가득했다. 아빠는 기뻐하시며 힘차게 그물을 끌어당겼다. 나도 힘을 보탰다. 그리고 우리는 일찍이 바다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에 아빠가 이야기를 해 주셨다. 갈릴리 바다에서 어부들이 고기를 하나도 잡지 못했을 때에 한 청년이 육지에서 소리쳐 말했단다. 바다 한가운데로 가라고 말이다. 어부들은 당황했지. 웬 젊은이가 뭘 안다고 당당하게 우리에게 지시를 하지. 그러면서도 그들은 바다 가운데로 갔지. 그리고 그물을 던지니 그물에 물고기가 가득했단다. 그때에 베드로와 요한은 깨달았지. 그가 누구인지를 말이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지. 혹시나 하고 말이다. 주님이 우리도 보고 계실 거야.”


소녀는 동굴 밖을 쳐다보았다. 소녀가 들려준 소녀의 엄마의 일기장의 내용을 듣던 친구들은 잠시 조용했다. 그리고는 소녀가 바라보는 동굴 밖을 함께 바라보았다. 그때에 엠마가 말했다.


“네 엄마가 하늘에 계신 게 확실해! 아까도 해변에서 하늘에서 소리가 났을 때에도 넌 엄마를 불렀어!”


“혹시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거야?”


소피아가 다그치듯이 물었다.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친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소피아가 말했다.


“그런데 우리는 나팔소리처럼 들렸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침묵을 깨고 노라가 말했다.


“이해할 수 있겠어. 예수가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때에도 하늘에서 소리가 있었다고 했어. 그런데 그 소리는 예수만 들었던 거야.”


“맞아,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의 머리 위에 임했지. 그리고 하늘로서 소리가 났다고 했어. 뭐라고 했더라?”


엠마가 기억해내려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에 소녀가 말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맞아! 그거야~”


엠마는 반가운 듯이 맞장구쳤다. 그때서야 엠마와 노라와 소피아는 소녀를 달리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친구들이 말했다.


“소라리자, 너는 정말 신비한 소녀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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